권덕철 "코로나 검사율 미국의 10분의 1? 역학조사 잘된 결과"
입력
수정
"‘K-방역 잘하고 있다…전문가들도 인정"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2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율이 미국의 10분의 1 수준이라 확진율이 낮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검사율이 낮은 것은 우리나라가 외국에 비해 역학조사, 격리 등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3차 대유행, 계절적 요인과 방역수칙 미흡 때문"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 나온 권덕철 후보자는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의 "한국의 코로나19 검사율은 6.7%로 미국의 67%, 영국은 71%보다 현저히 낮다. 검사율이 낮아서 확진자가 낮다는 착시현상 아닌가"라는 질의에 "메르스 사태 경험으로 구축한 체계적인 역학조사의 결과다. 외국은 현재 이 같은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기에 검사율이 높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권덕철 후보자는 ‘K-방역 실패’ 여부에 대해서는 "방역의 성공 여부는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등을 봐야 한다. 이 같은 관점에서는 외국에 비해 한국이 잘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확보 미흡’ 비판에 대해서는 "현재 정부가 4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이는 국민 집단면역이 가능한 60% 이상에 달한다"며 "보다 빠르게 집단면역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권덕철 후보자는 의사 국가고시의 재응시 여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살피고 있으나 국민적 수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시 관련 이슈 등으로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추진하고자 한다. 국회와 논의하겠다"면서도 "의사국시는 국민의 이해가 필요하다. 국민께 양해를 구하면서 당과 함께 상의하겠다"고 전했다.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르게 퍼지는 요인으로는 계절적 요인과 비공식적인 모임에서의 방역수칙 위반을 꼽았다.
권덕철 후보자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은 계절적 요인과 비공식적인 모임에서 수칙이 잘 안 지켰던 것들이 주요인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수도권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일부에서 3단계 격상 의견이 있으나, 3단계는 국가 경제가 멈추는 상황이기에 이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취해야겠다는 입장으로 이해했다"며 "이번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를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나아지고 확진자 수가 줄어들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