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 돈의문 시대 개막…다음달 지주사 체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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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타워 돈의문,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8만6224㎡DL그룹(대림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기업구조 개편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통일로 134 'D타워 돈의문' 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통합했다고 22일 밝혔다.
DL그룹 계열사 6곳, 임직원 약 3000명 근무
DL그룹에 따르면 종로구 수송동 대림빌딩과 D타워 광화문에서 근무하던 DL E&C(대림산업 건설 부문) 임직원과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근무하던 DL케미칼(대림산업 석유화학 부문), DL에너지(대림에너지) 등 계열사 임직원이 최근 D타워 돈의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D타워 돈의문은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8만6224㎡ 규모다. DL그룹 계열사 6곳, 임직원 약 3000명이 이 건물에서 근무하게 된다. DL은 새로운 사옥에서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지속적인 혁신과 신시장을 개척을 통해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할 계획이다.
1939년 인천 부평역 앞 '부림상회'로 창업한 DL은 1947년 사명을 대림산업으로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1954년에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지점 자리에 당시 서울 시내에서는 고층 빌딩에 속하는 4층 건물을 완성해 입주했고 1967년부터 본사로 사용했다.
1975년 10월 종로구 수송동 146의12에서 신사옥 공사를 시작했고 이듬해인 1976년 12월 수송동 '대림빌딩'을 준공,수송동 시대를 열었다. 건설 당시 대림빌딩은 지하 3층~지상 12층, 연면적 2만㎡ 규모의 초현대식 빌딩이었다. 대림빌딩은 이후 1984년 증축, 2002년 리모델링을 거쳐 44년 동안 DL그룹 사옥으로 사용됐다. DL그룹은 새 사옥과 더불어 내년 1월1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 지주회사인 DL홀딩스는 계열사별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건설사인 DL E&C는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수주 중심의 전통적 건설사에서 탈피해 디벨로퍼 중심의 토탈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석유화학회사인 DL 케미칼은 기존 범용 제품의 생산 설비 증설과 생산 거점을 다원화하는 한편 윤활유와 의료용 신소재 등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DL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건설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이 독립적으로 성장전략을 추진해 나갈 최적화된 시점을 모색해 왔다"며 "기업분할을 통해서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증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