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 욕실 리모델링 사업 진출…주방 이어 B2C사업 확장

욕실 리모델링 브랜드 '리바트 바스' 출시
타일, 수전, 도기 등 자재와 시공까지 책임

포셀린 타일 쓴 고급형 욕실 패키지로
4조 욕실 리모델링 시장 '도전장'

2012년 현대백화점 편입 이후 B2C 중심으로 전환 성과
현대리바트가 출시한 욕실리모델링 브랜드 '리바트 바스'의 최고급 라인 '테라' 시리즈. 현대리바트 제공
현대백화점그룹 홈인테리어업체 현대리바트가 '욕실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든다. 현대리바트가 B2C(기업-소비자 사이 거래)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한 성과를 바탕으로 홈리모델링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현대리바트는 22일 욕실 리모델링 전문 브랜드 '리바트 바스'를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현대리바트가 타일, 세면기, 변기, 수도꼭지, 욕실장 등 욕실제품 시공과 사후서비스까지 책임지는 욕실 리모델링 전문 브랜드다. 앞서 2015년 회사는 주방 리모델링 브랜드 '리바트 키친'을 선보이며 B2C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했다.리바트 바스는 지난 2년 동안 욕실 구성과 기능, 디자인 등을 연구한 결과다. 아메리칸스탠다드, 콜러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수도꼭지, 세면기, 간접조명을 갖춘 거울 등을 적용했다. 욕실 수납장은 현대리바트의 바스 전담 디자이너가 직접 고안했다.

최고급형인 ‘테라’ 시리즈를 비롯해 '부티크' 라인 2종(피노누아·시애틀 시리즈), '엘클래스' 라인 5종(노블·모노·코지 그린·코지 핑크·하임) 등 총 8종의 욕실 패키지로 구성된다. 테라 시리즈는 국내 인테리어 브랜드 최초로 고급 건자재인 ‘포셀린 세라믹 타일’을 벽면과 수납장 도어에 모두 적용한 최고급 라인이다. 판매가격은 가로 2100㎜, 세로 1600㎜ 규모 욕실을 덧붙임 시공을 했을 경우를 기준으로 테라시리즈가 1000만원대부터, 부티크와 엘클래스는 각각 500만원대와 300만원대부터다.

리바트 바스는 고급형 또는 중고급형 욕실 시공 패키지를 판매하는 대표주자인 대림바스의 대항마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국내 욕실 리모델링 시장은 욕실자재 유통 2조5000억원, 시공 및 패키지 1조5000억원을 포함해 약 4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리바트 바스 출시는 홈리모델링 사업의 본격 확대라는 의미가 있다. B2B(기업간 거래) 중심이었던 현대리바트는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이후 B2C로 사업구조를 전환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엔 B2C 부문의 매출이 3026억원으로 B2B(2900억원)을 넘어섰다. 2012년 100억원 규모이던 B2C 주방가구사업 매출은 2015년 리바트 키친 출시 이후 본격 성장해 올해 900억원 가량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B2C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욕실로 사업을 확대한 것.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향후 욕실·창호·바닥재까지 집 전체 리모델링 공사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토탈 인테리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