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중 대주교 "검찰·사회 개혁 쇄신해야"

광주서 기자간담회…"언론 소임 충실한지 자성해야"

천주교 광주대교구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22일 "검찰개혁과 우리 사회 개혁,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이날 광주대교구청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정의가 바로 서야 하고 법의 집행은 공정해야 한다"며 "나의 촛불은 쉽게 꺼지지 않느냐 생각하고 실망할 수 있지만, 촛불 든 사람이 더 많아지면 횃불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주교는 언론에 대해서도 "언론의 역할이 보도의 속도보다 공정한 것이 중요하다는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며 "언론 철학에 근거해 소임을 충실히 다하고 있는지 자성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 등 평가와 관련해 김 대주교는 "방관자로서 비판은 쉽지만, 대안을 내놓는 데에는 인색하다"며 "비판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대안도 내놓을 때 (비판이) 설득력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의대 4학년생들의 국가고시 문제와 관련해 "일반 시민 의식과 의료진들의 인식, 정부 당국 정책과 얽혀있어 속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서로 자기 성과, 자존심을 드러내기보다는 국민 생명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안공항과 광주공항 통합 등 광주시·전남도 상생 문제와 관련해 김 대주교는 "무안공항은 그대로 있으면 죽고 광주공항과 합해져야 살 수 있고 확장할 수 있다"며 "광주와 전남도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지역 공무원들과 정치인들이 대화의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