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상분석 업체 씨이랩, 내달 코스닥 상장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업체인 씨이랩이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씨이랩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코스닥 이전 상장 절차를 밟는다고 22일 밝혔다. 씨이랩은 2010년 설립해 2013년 코넥스시장에 상장했다.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6000~3만5000원이며, 다음달 14~15일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일은 다음달 19~20일이다. 신주 발행으로 65만 주를 공모하며 공모 금액은 169억~228억원이다.

씨이랩은 영상 분석에 전문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해 판매한다. 영상 속 사물, 글자, 숫자, 상황 등을 인식해 사람이 일일이 영상을 살펴보지 않아도 원하는 부분을 찾아낼 수 있다. SK텔레콤과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씨이랩 고객사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1억원과 3억원이다. 올해 3분까지는 매출 25억원과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본격적으로 이익이 나고 있지 않아 기술특례상장을 택했다. 상장 주관사인 IBK투자증권은 씨이랩 적정 시가총액을 1312억원으로 평가했다. 씨이랩이 2023년에는 매출 426억원, 영업이익 138억원을 낼 것이란 전망에 근거했다. 코스닥 이전 상장 소식에 이날 코넥스에서 씨이랩 주가는 15.00% 급등했다. 현재 시총은 999억원이다. 이우영 씨이랩 대표는 “AI 영상 분석에 필요한 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술과 성공적인 사업화 경험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AI 영상분석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