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유니콘] T세포 기반 면역세포 신약 개발 선두주자, 바이젠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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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기술지주회사의 1호 바이오벤처기업인 바이젠셀은 T세포를 활용한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는 25년 간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외길을 걸어온 연구자다. 한 IR 행사에서 우연히 이 회사를 알게 돼 100억 원을 투자한 벤처캐피털(VC) 데일리파트너스의 이승호 대표와 김 대표가 나눈 대화를 담았다.
데일리파트너스는 바이젠셀에 지난해 약 100억 원을 투자했다. 지분율은 5% 남짓이다. 200억 원 규모로 진행한 시리즈B 투자에서 ‘앵커 투자자’ 역할을 맡아 전체 투자 유치액의 절반을 책임졌다. 신규 투자자가 중간 단계에서 앵커로 나서는 일은 흔치 않다. 기존 투자자가 후속 투자에서도 앵커로 나서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대화는 여기에 맞춰졌다. 김 대표는 이 대표에게 과감한 투자 배경을 먼저 물었다.이승호 대표(이하 이)
아, 제가 처음 바이젠셀을 접한 건 2018년 2월이었어요. 제가 벤처캐피털을 설립하기 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로 있을 때 회사 건물 지하에서 열렸던 바이젠셀의 IR을 우연히 듣게 됐거든요. 당시 손현정 바이젠셀 상무님이 임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그걸 듣자마자 환청이 귓가에 맴돌았어요. ‘아, 이 회사엔 바로 투자해야겠다!’
NK-T세포 림프종 치료 후보물질 ‘VT-EBV-N’의 임상 1상 결과였는데, 5년 생존률이 무려 90% 수준이었다는 겁니다. EBV(Epsteine-barr virus) 양성인 NK-T세포 비호지킨 림프종은 미국이나 유럽보다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발생하는 암인데요, 시판된 약의 비슷한 시기 생존률이 50% 정도였거든요. 시판된 약과 비교했을 때 바이젠셀이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는 걸 보여준 셈이지요. 그래서 결국 VC를 설립하고 2019년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하게 됐죠.
김태규 대표(이하 김)
저희 회사 입장에서도 시리즈B 투자 유치를 하면서 좋은 투자자를 찾고 있었는데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투자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VT-EBV-N은 희귀질환치료제이기 때문에 임상 2상만 마치면 임상 3상 없이 조건부 품목허가로 빠른 사업화가 가능한 것도 매력적이라고 봤습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바이메디아와 바이레인저 같은 플랫폼도 부가가치가 높다고 평가했죠.
T세포치료제 전문 기업바이젠셀은 가톨릭대 기술지주회사의 1호 벤처기업으로 2013년 설립됐다. 최대주주는 2016년 SI(재무적 투자자)로 투자에 참여해 지분 29.5%를 보유한 보령제약이다. 바이젠셀은 보령제약이 처음으로 투자한 신약벤처기업이기도 하다.
바이젠셀이 보유한 플랫폼 기술은 바이티어와 바이메디어, 바이레인저 등 총 3가지다. 이중 임상 진도가 가장 빠른 것은 T세포 기반 면역세포치료제 플랫폼인 바이티어다. 바이티어 플랫폼으로 만든 VT-EBV-N은 현재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김
먼저 바이티어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바이티어는 환자 맞춤형 T세포치료제 플랫폼입니다. 본래 T세포는 강력한 면역세포인 만큼 암세포를 살해하는 능력이 아주 우수합니다. 하지만 암환자의 체내에서는 T세포가 암세포의 각종 회피기전 등 다양한 방해공작 때문에 제대로 성숙하지 못해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거든요.바이티어는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환자의 혈액에서 채취한 T세포를 배양하는데, 이 과정에서 항원제시세포(수지상세포)를 이용해 T세포가 암세포를 효율적으로 공격하도록 잘 교육합니다. 또 이런 환자 맞춤형 T세포를 고품질로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우리가 갖고 있는 장점입니다.
이
생산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김
환자 혈액을 받으면 T세포만 분류해 배양하고 치료제로 쓸 만큼의 분량을 만드는 데 3주 정도 걸립니다. 자동화 공정을 갖춘 GMP 공장도 짓기 시작했습니다.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상당한 고품질의 T세포를 만들 수 있어 사업화를 할 경우 높은 부가가치가 예상됩니다. 기본적으로 바이티어는 라이선스아웃(LO)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이 아니에요. 주문생산 방식으로 꾸준한 매출을 내는 아이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바이티어로 만든 후보물질 중엔 VT-EBV-N 외에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
최근 임상 승인을 받아 올해부터 임상1상에 돌입하는 ‘VT-Tri’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적응증은 백혈병 중 치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급성골수백혈병입니다. 혈류를 따라다니며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도록 설계한 T세포 치료제입니다.
이
VT-EBV-N와 VT-Tri 모두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하네요.
김
예. 아무래도 바이젠셀의 뿌리를 혈액암 치료에 강점을 보이는 강남성모병원에 두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특히 T세포치료제 개발이 세계적으로 어려운 까닭은, 아무래도 서로 면역체계가 다르다보니 실험용 쥐에서 얻은 데이터를 사람에게 적용하기가 쉽지 않아서인데요. 저희 실험실은 사람의 혈액을 다루는 데 아주 익숙합니다. 설립 전부터 지금까지 축적한 데이터양 역시 풍부하고요.
이
저도 이 점이 다른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들과 가장 차별점이 되는 부분으로 봤습니다. 확실히 이런 배경에서 격차가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면역항암제는 같은 실험을 해도 사람을 대상으로 했느냐,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들쭉날쭉한 경우가 많거든요. 그리고 바이젠셀의 장점은 바이티어 외에도 바이메디어, 바이레인저라는 각각의 플랫폼을 따로 떼어내도 독립적인 벤처기업을 만들 수 있을 만큼 가능성과 부가가치가 크다는 데 있습니다. 바이메디아도 많은 진척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플랫폼 다변화로 장기적인 성장동력 갖춰
김
맞습니다. 급성골수백혈병을 치료하기 위해 조혈모세포를 이식했을 때 나타나는 합병증인 이식편대숙주질환을 타깃으로 한 VM-001의 임상승인을 지난해 11월 받았습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고요. VM-001의 기반이 된 바이메디어에 대해 먼저 설명을 드리면, 제대혈유래 골수성억제세포(CBMS)를 이용해 범용 면역억제 세포치료제를 생산하는 플랫폼 기술입니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이 수혈된 림프구가 숙주(수혈받은 사람)를 공격하면서 나타나는 면역질환이기 때문에 VM-001이 효과를 볼 수 있는 거죠.
VM-001의 임상은 세계 최초의 CBMS 임상이 될 예정입니다. CBMS는 당초 면역 억제 기능을 가진 미성숙 골수성 세포집단이기 때문에 자가면역질환이나 이식 후 면역 억제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세간에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전까지 사람에게 이식할 만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곳이 없었죠. 그런데 바이젠셀이 대량생산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고, 또 처음으로 임상에도 나서게 됐습니다. 전 세계 임상 관련 정보가 올라오는 클리니컬트라이얼즈(www.clinicaltrials.gov)를 뒤져봐도 없는 임상을 최초로 하게 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설레이고 자부심이 생깁니다.
이
정말 저도 바이젠셀을 대상으로 투자를 결정하면서 바이메디어의 가능성도 아주 높게 봤습니다.
김
좋은 평가 감사드립니다(웃음).
이
감마(γ), 델타(δ) T세포를 기반으로 한 바이레인저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
바이레인저는 T세포 기반 면역세포치료제의 ‘미래’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시다시피 일반적인 T세포(α또는 βT세포)는 동종 간에도 거부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환자마다 맞춤형으로 생산해야 하죠. 하지만 감마 또는 델타 T세포는 동종간 거부반응이 없어 범용적인 T세포치료제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단, 환자의 혈액 내 γ·δ T세포의 양은 α·β T세포와 비교도 하기 어려울 만큼 적기 때문에 분리부터 배양까지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통 피 1cc를 뽑아내면 100만~200만 개의 T세포가 있는데 이중 γ·δ T세포는 100~1000개 정도밖에 되지 않죠. 바이레인저는 상장 이후 장기적인 성장 원동력이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
상장 계획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죠.
김
이달에 기술평가를 신청하고, 기대하는 등급을 받고 나면 상장예비심사를 오는 2분기 중 신청할 계획입니다. 3분기 상장이 목표죠.
이
유의미한 매출은 언제쯤 발생할 것으로 보십니까.
김
2024년이면 희귀질환치료제로 지정된 VT-EBV-N의 임상 2상이 끝날 예정입니다. 보령제약과 함께 2024년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고요. 이 질병 환자가 비교적 많은 동남아시아 시장과 중국 시장 진출도 노려봐야죠.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이 기사는 <한경바이오인사이트> 매거진 2021년 1월호에 실렸습니다.
데일리파트너스는 바이젠셀에 지난해 약 100억 원을 투자했다. 지분율은 5% 남짓이다. 200억 원 규모로 진행한 시리즈B 투자에서 ‘앵커 투자자’ 역할을 맡아 전체 투자 유치액의 절반을 책임졌다. 신규 투자자가 중간 단계에서 앵커로 나서는 일은 흔치 않다. 기존 투자자가 후속 투자에서도 앵커로 나서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대화는 여기에 맞춰졌다. 김 대표는 이 대표에게 과감한 투자 배경을 먼저 물었다.이승호 대표(이하 이)
아, 제가 처음 바이젠셀을 접한 건 2018년 2월이었어요. 제가 벤처캐피털을 설립하기 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로 있을 때 회사 건물 지하에서 열렸던 바이젠셀의 IR을 우연히 듣게 됐거든요. 당시 손현정 바이젠셀 상무님이 임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그걸 듣자마자 환청이 귓가에 맴돌았어요. ‘아, 이 회사엔 바로 투자해야겠다!’
NK-T세포 림프종 치료 후보물질 ‘VT-EBV-N’의 임상 1상 결과였는데, 5년 생존률이 무려 90% 수준이었다는 겁니다. EBV(Epsteine-barr virus) 양성인 NK-T세포 비호지킨 림프종은 미국이나 유럽보다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발생하는 암인데요, 시판된 약의 비슷한 시기 생존률이 50% 정도였거든요. 시판된 약과 비교했을 때 바이젠셀이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는 걸 보여준 셈이지요. 그래서 결국 VC를 설립하고 2019년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하게 됐죠.
김태규 대표(이하 김)
저희 회사 입장에서도 시리즈B 투자 유치를 하면서 좋은 투자자를 찾고 있었는데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투자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VT-EBV-N은 희귀질환치료제이기 때문에 임상 2상만 마치면 임상 3상 없이 조건부 품목허가로 빠른 사업화가 가능한 것도 매력적이라고 봤습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바이메디아와 바이레인저 같은 플랫폼도 부가가치가 높다고 평가했죠.
T세포치료제 전문 기업바이젠셀은 가톨릭대 기술지주회사의 1호 벤처기업으로 2013년 설립됐다. 최대주주는 2016년 SI(재무적 투자자)로 투자에 참여해 지분 29.5%를 보유한 보령제약이다. 바이젠셀은 보령제약이 처음으로 투자한 신약벤처기업이기도 하다.
바이젠셀이 보유한 플랫폼 기술은 바이티어와 바이메디어, 바이레인저 등 총 3가지다. 이중 임상 진도가 가장 빠른 것은 T세포 기반 면역세포치료제 플랫폼인 바이티어다. 바이티어 플랫폼으로 만든 VT-EBV-N은 현재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김
먼저 바이티어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바이티어는 환자 맞춤형 T세포치료제 플랫폼입니다. 본래 T세포는 강력한 면역세포인 만큼 암세포를 살해하는 능력이 아주 우수합니다. 하지만 암환자의 체내에서는 T세포가 암세포의 각종 회피기전 등 다양한 방해공작 때문에 제대로 성숙하지 못해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거든요.바이티어는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환자의 혈액에서 채취한 T세포를 배양하는데, 이 과정에서 항원제시세포(수지상세포)를 이용해 T세포가 암세포를 효율적으로 공격하도록 잘 교육합니다. 또 이런 환자 맞춤형 T세포를 고품질로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우리가 갖고 있는 장점입니다.
이
생산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김
환자 혈액을 받으면 T세포만 분류해 배양하고 치료제로 쓸 만큼의 분량을 만드는 데 3주 정도 걸립니다. 자동화 공정을 갖춘 GMP 공장도 짓기 시작했습니다.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상당한 고품질의 T세포를 만들 수 있어 사업화를 할 경우 높은 부가가치가 예상됩니다. 기본적으로 바이티어는 라이선스아웃(LO)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이 아니에요. 주문생산 방식으로 꾸준한 매출을 내는 아이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바이티어로 만든 후보물질 중엔 VT-EBV-N 외에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
최근 임상 승인을 받아 올해부터 임상1상에 돌입하는 ‘VT-Tri’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적응증은 백혈병 중 치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급성골수백혈병입니다. 혈류를 따라다니며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도록 설계한 T세포 치료제입니다.
이
VT-EBV-N와 VT-Tri 모두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하네요.
김
예. 아무래도 바이젠셀의 뿌리를 혈액암 치료에 강점을 보이는 강남성모병원에 두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특히 T세포치료제 개발이 세계적으로 어려운 까닭은, 아무래도 서로 면역체계가 다르다보니 실험용 쥐에서 얻은 데이터를 사람에게 적용하기가 쉽지 않아서인데요. 저희 실험실은 사람의 혈액을 다루는 데 아주 익숙합니다. 설립 전부터 지금까지 축적한 데이터양 역시 풍부하고요.
이
저도 이 점이 다른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들과 가장 차별점이 되는 부분으로 봤습니다. 확실히 이런 배경에서 격차가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면역항암제는 같은 실험을 해도 사람을 대상으로 했느냐,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들쭉날쭉한 경우가 많거든요. 그리고 바이젠셀의 장점은 바이티어 외에도 바이메디어, 바이레인저라는 각각의 플랫폼을 따로 떼어내도 독립적인 벤처기업을 만들 수 있을 만큼 가능성과 부가가치가 크다는 데 있습니다. 바이메디아도 많은 진척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플랫폼 다변화로 장기적인 성장동력 갖춰
김
맞습니다. 급성골수백혈병을 치료하기 위해 조혈모세포를 이식했을 때 나타나는 합병증인 이식편대숙주질환을 타깃으로 한 VM-001의 임상승인을 지난해 11월 받았습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고요. VM-001의 기반이 된 바이메디어에 대해 먼저 설명을 드리면, 제대혈유래 골수성억제세포(CBMS)를 이용해 범용 면역억제 세포치료제를 생산하는 플랫폼 기술입니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이 수혈된 림프구가 숙주(수혈받은 사람)를 공격하면서 나타나는 면역질환이기 때문에 VM-001이 효과를 볼 수 있는 거죠.
VM-001의 임상은 세계 최초의 CBMS 임상이 될 예정입니다. CBMS는 당초 면역 억제 기능을 가진 미성숙 골수성 세포집단이기 때문에 자가면역질환이나 이식 후 면역 억제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세간에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전까지 사람에게 이식할 만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곳이 없었죠. 그런데 바이젠셀이 대량생산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고, 또 처음으로 임상에도 나서게 됐습니다. 전 세계 임상 관련 정보가 올라오는 클리니컬트라이얼즈(www.clinicaltrials.gov)를 뒤져봐도 없는 임상을 최초로 하게 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설레이고 자부심이 생깁니다.
이
정말 저도 바이젠셀을 대상으로 투자를 결정하면서 바이메디어의 가능성도 아주 높게 봤습니다.
김
좋은 평가 감사드립니다(웃음).
이
감마(γ), 델타(δ) T세포를 기반으로 한 바이레인저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
바이레인저는 T세포 기반 면역세포치료제의 ‘미래’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시다시피 일반적인 T세포(α또는 βT세포)는 동종 간에도 거부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환자마다 맞춤형으로 생산해야 하죠. 하지만 감마 또는 델타 T세포는 동종간 거부반응이 없어 범용적인 T세포치료제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단, 환자의 혈액 내 γ·δ T세포의 양은 α·β T세포와 비교도 하기 어려울 만큼 적기 때문에 분리부터 배양까지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통 피 1cc를 뽑아내면 100만~200만 개의 T세포가 있는데 이중 γ·δ T세포는 100~1000개 정도밖에 되지 않죠. 바이레인저는 상장 이후 장기적인 성장 원동력이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
상장 계획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죠.
김
이달에 기술평가를 신청하고, 기대하는 등급을 받고 나면 상장예비심사를 오는 2분기 중 신청할 계획입니다. 3분기 상장이 목표죠.
이
유의미한 매출은 언제쯤 발생할 것으로 보십니까.
김
2024년이면 희귀질환치료제로 지정된 VT-EBV-N의 임상 2상이 끝날 예정입니다. 보령제약과 함께 2024년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고요. 이 질병 환자가 비교적 많은 동남아시아 시장과 중국 시장 진출도 노려봐야죠.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이 기사는 <한경바이오인사이트> 매거진 2021년 1월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