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딸 '아빠 찬스' 논란에 "지원고교 떨어져 의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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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조국 때와 익숙한 장면 보여"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사진)는 23일 장녀의 특목고 입시를 돕기 위해 자신이 센터장을 맡았던 환경정의시민연대를 통해 봉사 경력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딸이 지원서 초안에만 쓰고 실제로는 (학업계획서에) 쓰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변창흠 "별 아무 의미도 없는 것"
변창흠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지원) 고등학교도 떨어졌다. 그러니 별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봉사 내용에 대해선 "아이가 붙임성이 있어 간사나 활동가들과 대화하는 중 영어로 된 여러 문건을 번역해 드리겠다고 제안했고, 그걸 해주게 된 것"이라며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설명했다.문정복 의원은 "해당 내용이 생활기록부에 없는데도 중학생 소녀였던 장녀의 블로그를 통해서 관련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며 "비밀스럽게 친구들과 노닥거리려고 만들었던 블로그를 통해 꼬투리를 잡고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 너무 치사하다. 어른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고 두둔했다.
野 "조국 때와 익숙한 장면 보여"
하지만 국민의힘은 외국에서 생활하다 국내 특목고에 이어 미국 예일대에 진학한 장녀에 대해 변 후보자가 '스펙 관리'를 해줬다는 의혹을 거두지 않았다.김은혜 의원은 "다른 학생의 봉사할 기회를 아빠가 있는 곳에서 쉽게 제공받은 것에 대해 청년들에게 미안하지 않는가"라며 "아빠 찬스라고 생각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김상훈 의원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때 우리가 보았던 익숙한 장면, 스펙 관리를 위한 엄마·아빠 찬스의 하나가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