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올리브영 오너家 지분, 사모펀드에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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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12월23일 오후4시40분
CJ그룹이 국내 1위 헬스&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 일부 지분을 사모펀드(PEF)인 글랜우드PE에 매각하기로 했다. CJ그룹은 이번 지분 매각을 시작으로 비핵심 계열사 정리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23일 PEF 및 인수금융업계에 따르면 CJ그룹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CJ올리브영 상장을 앞두고 추진 중인 일부 지분 매각 대상자로 글랜우드PE를 낙점했다. 매각 측은 24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는다. 글랜우드PE는 본입찰에 참여했던 현대백화점, 골드만삭스PIA, IMM 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을 따돌렸다. 인수 대상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17.97%)과 이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10.03%)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일부 지분이다. 전체 기업가치는 1조원대 후반으로 알려졌다. CJ올리브영은 2022년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CJ그룹은 이번 매각 대금을 오너가의 지배력 강화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장은 (주)CJ 지분을 매입해 그룹사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거나 향후 상속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는 (주)CJ 지분 2.75%를 갖고 있다. CJ그룹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재편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CJ푸드빌의 뚜레쥬르와 CJ대한통운 자회사 CJ로킨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글랜우드PE는 CJ올리브영이 보유한 전국 단위의 유통망 조직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올리브영은 올 상반기 H&B업계에서 시장 점유율 50%로 압도적인 1위 사업자다. 전국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250여 개에 달한다. 글랜우드PE는 2018년 편의점 미니스톱 인수전에서 롯데그룹과 막판까지 접전을 펼치며 유통 분야에 관심을 가진 바 있다.
글랜우드PE는 이번 거래에서 카브아웃(대기업에서 분사하는 사업부) 거래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라시멘트, 동양매직, PI첨단소재(전 SKC코오롱PI) 등의 거래를 글랜우드PE가 따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CJ그룹이 국내 1위 헬스&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 일부 지분을 사모펀드(PEF)인 글랜우드PE에 매각하기로 했다. CJ그룹은 이번 지분 매각을 시작으로 비핵심 계열사 정리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23일 PEF 및 인수금융업계에 따르면 CJ그룹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CJ올리브영 상장을 앞두고 추진 중인 일부 지분 매각 대상자로 글랜우드PE를 낙점했다. 매각 측은 24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는다. 글랜우드PE는 본입찰에 참여했던 현대백화점, 골드만삭스PIA, IMM 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을 따돌렸다. 인수 대상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17.97%)과 이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10.03%)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일부 지분이다. 전체 기업가치는 1조원대 후반으로 알려졌다. CJ올리브영은 2022년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CJ그룹은 이번 매각 대금을 오너가의 지배력 강화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장은 (주)CJ 지분을 매입해 그룹사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거나 향후 상속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는 (주)CJ 지분 2.75%를 갖고 있다. CJ그룹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재편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CJ푸드빌의 뚜레쥬르와 CJ대한통운 자회사 CJ로킨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글랜우드PE는 CJ올리브영이 보유한 전국 단위의 유통망 조직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올리브영은 올 상반기 H&B업계에서 시장 점유율 50%로 압도적인 1위 사업자다. 전국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250여 개에 달한다. 글랜우드PE는 2018년 편의점 미니스톱 인수전에서 롯데그룹과 막판까지 접전을 펼치며 유통 분야에 관심을 가진 바 있다.
글랜우드PE는 이번 거래에서 카브아웃(대기업에서 분사하는 사업부) 거래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라시멘트, 동양매직, PI첨단소재(전 SKC코오롱PI) 등의 거래를 글랜우드PE가 따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