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뛰어든 LG전자…마그나와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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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부품사업 일부 물적분할LG전자가 글로벌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설립, 미래 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자율주행과 전기차의 핵심인 파워트레인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포석이다. 시장에서는 합작회사가 애플의 차세대 전기차에 전기차 모터 등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내년 7월 1조원대 법인 신설
임직원 1000명 합작사로 이동
전기차 파워트레인 생산
LG전자는 23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자동차부품(VS)사업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해 마그나와의 합작법인인 LG마그나e파워트레인(가칭)을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투자금액은 두 회사를 합쳐 9억2500만달러(약 1조240억원)다. 합작회사는 인천과 중국 난징에서 전기차용 모터와 전기차 인버터, 전기주행 시스템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이 승인되면 7월께 합작법인이 공식 출범한다. 관련 사업 분야 임직원 1000여 명이 합작법인으로 이동한다.LG전자는 이로써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에서 전 분야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된다. 전기차 파워트레인은 신설되는 합작법인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VS본부가 맡는다. 차량용 램프 사업은 2018년 8월 인수한 오스트리아 기업 ZKW가 전담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마그나의 자동차 부품 기술력에 LG전자의 대량생산 노하우를 결합하는 것이 합작법인의 목표”라며 “마그나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사의 신규 주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LG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 글로벌 1위 업체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도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전장부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LG전자 주가는 가격제한폭(29.61%)까지 치솟은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년7개월 만에 10만원 위로 올라섰다. (주)LG와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 주식도 줄줄이 급등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