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경심 '징역 4년'에 당혹·격앙…사법부 성토(종합)

친문 반발…"윤석열이 노린 게 이것"·"법원의 검찰 편들기"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신영대 대변인은 논평에서 "재판부 판결이 너무 가혹해 당혹스럽다"며 "앞으로 남은 재판 과정에서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여권은 그동안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해 온 조국 전 장관 관련 수사에 대해 '과잉 수사, 무리한 수사'라고 비판해왔다.

지난달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해 징역 7년을 구형했을 때에도 강하게 반발했다. 이러던 터에 재판부가 정 교수에게 중형을 선고하자 검찰과 사법부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친문 의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종민 의원은 통화에서 "잔인한 판결이다. 법원이 검찰의 직권남용에 의한 과잉 수사에 면죄부를 주는 판결을 했다.

사법개혁에 대한 새로운 문제 제기가 된 것"이라며 "잘못된 판결이 항소심과 최종심에서 바로잡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감정이 섞인 판결로 보인다"며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과 정 교수에게 "힘내라"고 당부했다.

김남국 의원은 "가슴이 턱턱 막히고 숨을 쉴 수 없다"며 "그래도 단단하게 가시밭길을 가겠다.

함께 비를 맞고 돌을 맞으며 같이 걷겠다"고 밝혔다.

김용민 의원은 "윤 총장이 판사 사찰을 노린 것이 바로 이런 거였다"며 "윤 총장과 대검찰청의 범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적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결국 법원의 검찰 편들기인가"라며 "사모펀드 혐의도 무죄, 증거은닉 혐의도 무죄인데, 표창장 위조라며 4년 선고?"라고 반문했다.

민주당 홈페이지의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판결에 반발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일부 당원은 "사법부는 검찰의 개", "죄 없는 사람은 구속시키고 죄 있는 것들은 봐준다"라고 성토했다.

한 당원은 "정경심을 지키지 못한 것은 민주당 책임"이라며 "공수처법 처리를 왜 그리 늦게 했는지 설명해주던가, 책임지고 윤석열 총장을 탄핵해 옷을 벗기라"고 당 지도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