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광역시·중소도시 27곳서 2만 가구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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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4263가구·대구 5404가구 등 대단지 분양내년 1월까지 지방 광역시와 중소도시 27곳에서 총 2만 가구에 가까운 아파트가 쏟아진다. 지방 실수요자들이 전세난 속에 아파트 청약시장에 뛰어들자 건설사들이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지방 중소도시는 수도권에 비해 부동산 규제가 적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강릉·군산 등 중소도시 규제 적어 실수요자 관심
광역시에서 8000여 가구 공급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지방에서 27개 단지, 총 1만892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8752가구)의 두 배를 웃돈다. 구체적으로는 광역시에 전체 물량의 43%인 8150가구, 나머지인 1만775가구는 기타 지방 중소도시에서 나온다.최근 아파트값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부산과 울산, 대구 등에 분양 물량이 많다. 대구에서는 540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달서구 감삼동에 ‘힐스테이트 감삼 센트럴’이 선보인다. 전용면적 84~175㎡ 393가구 규모다. 지하철 2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인근 KTX서대구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수성구 파동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전용 59~84㎡ 1299가구)도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부산 동래구 온천동에는 ‘래미안 온천장 포레스트지’가 공급된다. 전용 49~132㎡ 4043가구의 대단지다. ‘광주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서구 광천동에서는 ‘힐스테이트 광천’이 분양될 예정이다. 전용 70~84㎡ 305가구 규모다.
지방 중소도시 대단지 관심
지방 중소도시 신규 분양 단지도 관심이다. 충북 청주 ‘가경 아이파크 5단지’에 925가구(전용 84~116㎡)가 공급된다. 이미 분양된 1~4단지와 함께 총 3678가구 규모의 ‘아이파크 브랜드타운’을 이루게 된다. 충북 단양 ‘e편한세상 단양 리버비스타’는 단양 지역에 오랜만에 공급되는 단지여서 주목된다. 전용 84㎡ 396가구로 이뤄진다. 충남 아산 ‘호반써밋 그랜드마크’는 3027가구(전용 59~84㎡)의 대단지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 탕정지구 5개 블록에 들어선다.전북 군산 ‘더샵 디오션시티 2차’는 전용 84~154㎡ 771가구로 구성된다. 모든 가구가 판상형으로 설계돼 있고 일부 가구는 5베이(방 4칸과 거실 전면향 배치)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강원 강릉에서는 ‘강릉자이 파인베뉴’(전용 74~135㎡ 918가구)가 나온다. 홈플러스와 롯데하이마트를 비롯해 의료·공공기관이 반경 2㎞ 내에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아파트 공급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수요자들 사이에는 ‘지금 분양받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년간 5대 광역시 및 세종에 신규 분양된 민간 아파트 평균 가격은 3.3㎡당 1284만원으로 1년 전(1233만원)보다 4.1% 뛰었다. 지방 중소도시도 같은 기간 923만원에서 1019만원으로 10% 넘게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규제 적어
최근 청약 시장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까지 분양을 끝낸 176곳 가운데 80%에 달하는 142곳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지방광역시의 경우 부산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588 대 1), 대전 ‘갑천1트리풀시티힐스테이트’(153 대 1), 대구 ‘청라힐스자이’(141 대 1) 등이 세 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청약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부동산 전문가는 임대차보호법으로 인한 전세난 등으로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1년간 5대 지방광역시 아파트값은 12.1% 뛰었고, 기타 중소도시는 6.0% 올랐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수도권 규제의 반사이익으로 지방에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