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9' 릴보이 "자이언티·기리보이 팀 만족도 200%"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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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보이, '쇼미9' 최종 우승'쇼미더머니9' 우승자 릴보이가 함께한 자이언티·기리보이 팀에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경연 끝나고 가장 하고 싶었던 일? 푹 자는 것"
"자이언티·기리보이 팀 한없이 편해 선택"
릴보이는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한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Mnet '쇼미더머니9'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2015년 '쇼미더머니4' 출연 이후 5년 만에 재도전에 나선 릴보이는 매 경연마다 완성도 높은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킨 끝에 최종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치열한 경쟁 안에서도 음악을 대하는 그의 순수한 태도와 진정성 있는 노래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쉴 틈 없이 이어졌던 '쇼미더머니9' 경연이 끝나면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이었느냐는 물음에 릴보이는 '숙면'을 꼽았다. 그는 "우승 당일에는 잠을 좀 푹 자고 싶었다"면서 "짧은 기간 안에 곡을 만드는 게 굉장히 어려웠다. 또 이번엔 욕심도 있었다. 자이언티, 기리보이가 편곡까지도 허투루 하지 말자는 주의였다. 실제로 경연 전날에도 계속 만지며 수정하는 작업을 거쳐 음원들이다"고 밝혔다.
이어 "바쁘게 3개월을 지내다 보니 끝나고 진짜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4시간 만에 깨더라. 너무 바쁜 거에 익숙해지다 보니 일찍 깨서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더라. 그런데 오히려 이렇게 바쁜 게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릴보이는 '쇼미9'를 완주하기까지 프로듀서인 자이언티, 기리보이의 도움이 컸다고 했다. "팀 만족도는 200%라고 봐도 된다"고 말문을 연 그는 "내가 걱정하던 부분을 다 케어해주고 끝까지 멘탈 관리도 해줬다. 하루, 이틀 전에 곡이 완성되면 경연하는데 부담이 따르는데 자이언티 형이 계속 옆에서 '결국 이건 음원으로 평생 남는 기록이니 불만족스럽게 끝내면 안 된다'며 관리해 줬다. 덕분에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며 고마워했다.
'자기'팀을 선택한 것은 오랜 인연에서 온 편안함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고. 이들의 인연은 약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릴보이가 2011년 긱스로 데뷔를 하고, 홍대 및 강남 일대에서 공연을 할 당시 기리보이와 자이언티도 함께 무대에 오르곤 했다. 릴보이는 "3개월 전만 해도 처음 보는 사람들이랑 의견을 나누는 게 불편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겠다는 준비가 전혀 안된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처음엔 굴젓(그루비룸, 저스디스)팀을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나온 거였다. 저스디스랑도 잘 아는 사이고, 또 그루비룸도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가서 (프로듀서들이) 앉아있는 걸 보니 '자기'팀이 한없이 편하더라. 그래서 자연스럽게 가게 됐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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