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에 농업 인구↑…도시 농가 2천600여곳

농지 면적 줄었지만 소규모 농가 늘어…지원 예산 확충
인천의 대표적 신도시인 영종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중구 내 도시 농업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인천시 중구에 따르면 전날 기준 농지 현황과 소유·이용 실태가 적힌 농지원부의 중구 농업 인구는 5천930명(농가 2천658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집계된 4천276명(농가 1천841곳)보다 27.89% 늘어난 수치다.

중구가 경기도에서 인천으로 편입된 1989년 1월 1일 기준, 구내 전체 농지 면적이 1천200㏊에서 현재 585㏊로 절반 넘게 줄어든 반면 농업 인구는 늘어난 것이다. 동별로 보면 영종국제도시에 포함되는 영종동에 가장 많은 농가가 있다.

대다수 농가가 밭농사를 하고 있으며 주요 품목은 고추·고구마·감자다.

구는 영종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 등 신도시 개발로 인해 인구 유입이 증가하면서 도심 속 소규모 농가와 농업 인구도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3만3천㎡ 이상의 대형 농가가 많았지만 현재는 1천㎡ 규모 이상의 소규모 농가가 대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매년 봄철마다 구가 지역 농가에 지원하는 유기질비료 양도 올해 13만9천 포대에서 내년 19만3천 포대로 대폭 늘린 상태다.

구는 농업 인구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병충해 약제 보조나 밭 비닐 설치 등 농가 지원 사업 예산도 이에 맞게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도시 농업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요양원·어린이집·노인정 등에 텃밭 등 농업 시설을 설치해주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는 관련 예산 7천900만원을 투입해 요양원과 학교 등 258곳에 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중구 관계자는 "농가 인구가 많다 보니 농업인 단체도 많아 단체 측 요청에 따라 새로운 농법 발굴이나 농가 컨설팅을 지원하기도 한다"며 "다만 "농지원부의 주소지가 중구로 돼 있더라도 이외 지역에서 농지를 경작하는 농가 수가 일부 포함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