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슬기로운 '집콕 학습법'

커버스토리

'학습 기본기' 국어·영어·수학 실력 다지고…
인문·사회·과학 책 읽기로 사고력 높이고
많은 아쉬움 속에 2020년 교육과정도 거의 마무리됐다. 수능과 수시 대학별 고사, 수시 합격자 발표에 이어 내년 초 정시모집이 끝나면 고교 3학년 학생들은 대학 등 사회에 진출하게 된다. 현재 중학교 3학년부터 고2까지는 이제 시작이다. 겨울방학이 지나면 현재 고2인 ‘예비 고3’은 본격적인 대학입시의 관문에 들어서게 된다.

올해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늦어졌고, 학기 중에도 수시로 온라인 수업이 이뤄져 고교생 학습역량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이 때문에 이번 겨울방학은 올해 모자란 학습을 보충하고 다가올 새 학년을 준비하는 소중한 시간이 돼야 한다.예비 고3은 특히 2022학년도 대학입시가 많이 달라진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이번 겨울방학을 알뜰히 활용해야 한다. 교육부의 권고에 따라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이 정시모집 비중을 최대 40% 선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수시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내신뿐 아니라 정시에 대비한 대학수학능력시험도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 2022학년도에는 또 약학대학이 학부생 선발을 재개한다. 이에 따라 수도권 대학 약대에 상위권 수험생의 지원이 몰리고 지방 의과대 인기가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상위권 자연계 학생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조금 넓어진 셈이다. 이 밖에 수능 국어와 수학에서 처음으로 선택과목제가 도입된다. 이런 변화에 맞춰 나만의 대입전략을 잘 짜는 것이 겨울방학에 해야 할 일이다.

예비 고1, 2에게도 겨울방학은 중요하다. 예비 고2가 대입을 치르는 2023학년도에 서울대가 정시모집에서 교과평가를 반영하기로 했다. 수행평가 등이 포함된 고교 내신이 수시뿐 아니라 정시에도 입학사정에 반영됨에 따라 교과활동의 중요성이 더 커지게 됐다. 전문가들은 겨울방학을 이용해 국어, 영어, 수학의 기본기를 단단히 다지라고 조언한다. 이들 과목은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뿐더러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학기 중일 때보다는 조금 더 시간의 여유가 있으므로 인문·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것도 바람직하다. 독서는 사고와 이해력을 넓혀주고 자기소개서를 쓰는 데나 논술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4, 5면에서 변화된 입시제도와 겨울방학 공부 방법 등을 상세히 알아보자.

정태웅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