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브렉시트' 협상 타결 임박…"오늘 발표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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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유렵연합(EU)이 올해 말까지인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전환 기간' 이후의 관계를 논의하는 이른바 '포스트 브렉시트' 협상이 타결 직전 단계에 이르렀다고 AFP통신이 EU측 소식통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측 관계자는 AFP에 "우리는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협상 내용을 잘 아는 다른 소식통은 곧 타결될 가능성에 대해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고 AFP는 전했다.BBC방송도 영국 정부가 현지시간으로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협상 내용을 설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EU측 관계자들을 인용해 "현재 세부 내용을 정리 중이고 아직 최종 합의가 확정된 건 아니다"며 관련 성명이 24일 오전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릭 마메르 EU 대변인은 트위터에 "브렉시트 협상이 밤새 계속될 것"이라며 "협상을 지켜보는 '브렉시트 시청자'들은 이제 가서 잠을 좀 자두시라. 내일 아침 일찍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양측이 1년 가까이 이어져온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새해 시작과 동시에 영국의 EU 탈퇴로 큰 경제적 혼란이 벌어지는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AFP에 따르면 한 프랑스 정부 소식통은 영국 측이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이 되고 있는 '어업' 분야에서 "큰 양보를 했다"고 밝혔다. 영국 현지 언론들도 양측이 협상을 이미 타결지었다는 전망 기사들을 내보내고 있다.
협상 타결 전망이 나오면서 영국 파운드화는 미국 달러 대비 1.35달러까지 상승했다. 영국은 지난 1월31일 EU를 탈퇴한 이후 브렉시트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EU 측과 올 연말까지를 시한으로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설정에 대한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어업 등 쟁점 분야를 놓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연말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도 지금껏 타결을 짓지 못했다. 어업과 관련해 영국은 자국 수역 내 EU 어획량 쿼터를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35% 삭감하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양보 의사를 보였다. 하지만 EU는 여전히 6년에 걸쳐 25%가량 삭감을 주장해왔다.양측이 연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발생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 상황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왔지만 합의점을 어느 정도 찾은 것으로 관측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U측 관계자는 AFP에 "우리는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협상 내용을 잘 아는 다른 소식통은 곧 타결될 가능성에 대해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고 AFP는 전했다.BBC방송도 영국 정부가 현지시간으로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협상 내용을 설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EU측 관계자들을 인용해 "현재 세부 내용을 정리 중이고 아직 최종 합의가 확정된 건 아니다"며 관련 성명이 24일 오전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릭 마메르 EU 대변인은 트위터에 "브렉시트 협상이 밤새 계속될 것"이라며 "협상을 지켜보는 '브렉시트 시청자'들은 이제 가서 잠을 좀 자두시라. 내일 아침 일찍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양측이 1년 가까이 이어져온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새해 시작과 동시에 영국의 EU 탈퇴로 큰 경제적 혼란이 벌어지는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AFP에 따르면 한 프랑스 정부 소식통은 영국 측이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이 되고 있는 '어업' 분야에서 "큰 양보를 했다"고 밝혔다. 영국 현지 언론들도 양측이 협상을 이미 타결지었다는 전망 기사들을 내보내고 있다.
협상 타결 전망이 나오면서 영국 파운드화는 미국 달러 대비 1.35달러까지 상승했다. 영국은 지난 1월31일 EU를 탈퇴한 이후 브렉시트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EU 측과 올 연말까지를 시한으로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설정에 대한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어업 등 쟁점 분야를 놓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연말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도 지금껏 타결을 짓지 못했다. 어업과 관련해 영국은 자국 수역 내 EU 어획량 쿼터를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35% 삭감하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양보 의사를 보였다. 하지만 EU는 여전히 6년에 걸쳐 25%가량 삭감을 주장해왔다.양측이 연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발생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 상황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왔지만 합의점을 어느 정도 찾은 것으로 관측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