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지역 소매 판매량 전년보다 35% 증가한 1만6000대
코로나로 수요 늘 때 공격적인 마케팅…4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
내년 사전 판매 물량도 1만대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
대동공업의 수출 브랜드인 카이오티 트랙터로 작업하고 있는 모습. 대동공업 제공국내 1위 농기계업체 대동공어비 북미시장에서 올해 트랙터와 운반차를 작년보다 35% 많이 팔아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내년 사전판매물량도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내년 매출 전망도 긍정적이다.
대동공업은 북미시장에서 올해 트랙터 및 운반차 소매 판매량이 작년보다 35% 증가한 1만60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7600대) 이후 4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2016년 북미 딜러대회에서 김준식 대동공업 회장이 2021년까지 북매시장 매출을 2배로 성장시키겠다고 발표했던 목표를 1년 앞당겨 달성했다.
이로써 북미시장에서 대동공업의 시장점유율도 상승했다. 100마력 이하 트랙터 부문에선 작년 4.4%에서 올해 5.4%로, 20~30마력 이하 소형 트랙터 부문에서는 지난해 12.8%에서 올해 15%를 넘어섰다.
대동공업 신규 CI대동공업이 북미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나갈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 확산 시장환경과 이에 따른 회사의 적극적인 대응 덕분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북미 소비자들의 자택 체류시장이 늘어나면서 농장과 주택의 농업 및 시설 관리에 사용되는 50마력 이하 트랙터시장이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이는 대동공업의 주력 모델군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동공업 북미법인은 50마력 이하 트랙터 모델을 35개로 확대하고, 글로벌 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일 때 공급량을 늘렸다. 경쟁사들이 마케팅 활동을 축소한 데 비해 대동공업 북미법인인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기부하고, 야구선수 류현진이 뛰고 있는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구장에 광고를 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
대동공업 수출 브랜드인 카이오티의 브랜드이미지.그 결과 올해 소매 판매량 35% 증가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수출 브랜드인 '카이오티'의 딜러들의 사전 주문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 10~11월 진행한 '사전주문 프로모션'에서 약 1만여대의 사전주문이 들어와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이달 8~9일에는 북미 뿐만 아니라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카이오티 딜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의 딜러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온라인 딜러대회에는 작년보다 약 40% 증가한 약 820명의 딜러 및 회사 관계자가 참가해 사전주문량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김준식 대동공업 회장은 "위기 때 공격적으로 경영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2009년 미국 금융위기와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며 "독일에서 순회 로드쇼를 진행하고 딜러망을 확충하고 있어 북미에 이어 유럽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