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병원·보안부대 등 5·18 사적지 활용 사업 속도

5·18 민주화운동 사적지 보존·활용 사업이 차츰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5·18 당시 시민군과 계엄군의 격전지인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부지를 민주·인권 기념 파크로 조성하는 도시개발 사업 절차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교도소 부지에 민주·인권의 역사 체험, 교육, 청년 창업지원 혁신 성장 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국비 1천155억원이 투입된다.

계엄사의 고문과 폭행으로 부상한 시민들이 치료받았던 서구 옛 국군 광주병원 부지에는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가 들어선다.

지난 9월 국립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 법률안이 발의됐으며 내년 정부 예산에 설계용역비 3억원이 반영됐다. 광주시는 5·18 당시 부상자 치료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헌혈이 이뤄진 옛 광주적십자병원 부지를 지난 7월 소유자인 서남학원으로부터 매입했다.

5·18 기념사업 마스터플랜 용역을 통해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 밖에도 505보안부대 옛터 보존건물 원형 복원, 고(故) 홍남순 변호사 가옥 등 사적지 활용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윤목현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5·18 40주년에 사적지 매입, 복원 추진 등과 함께 최근에는 지역의 염원인 5·18 관련 3법 개정도 성사됐다"며 "민주·인권·평화 정신을 토대로 50주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