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노 한신 감독 "로하스 3번·샌즈 5번 구상"

2020년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30)의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입단이 현지에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데일리스포츠,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26일 "로하스와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한 한신이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특히 KBO리그 MVP 로하스를 향한 주목도가 높다.

데일리스포츠는 26일 "로하스 영입은 크리스마스 선물과 같다.

미국, 일본 구단의 쟁탈전으로 번진 다툼에서 한신이 로하스를 영입했다"며 "야노 아키히로 한신 감독은 로하스와 오야마 유스케, 제리 샌즈로 2021년 클린업트리오를 꾸릴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2017년 6월 kt wiz에 입단한 로하스는 2020시즌까지 kt 선수로 활약했다.

KBO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511경기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이다.

2020년에는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출루율 0.417, 장타율 0.680을 올리며 정규시즌 MVP로 뽑혔다. kt는 로하스와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로하스는 한신 입단을 택했다.

로하스는 지난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년간 500만달러와 인센티브 50만달러 등 총액 550만달러를 받고 일본프로야구 한신으로 이적한다"고 밝혔다.

한신 구단은 25일에 로하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야노 감독은 "로하스는 변화구 대응 능력이 좋은 스위치 히터다.

홈런을 칠 힘도 갖췄다.

어깨가 강하고 수비 능력도 좋다.

종합적으로 수준이 높은 선수다"라고 칭찬하며 "타점 생산 능력을 생각하면 5번 자리도 좋지만, 일단 3번 타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5번 자리는 2019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며 KBO리그 타점왕에 오른 샌즈가 차지할 전망이다.

샌즈는 올해 한신에서 타율 0.257, 19홈런, 64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로하스와 샌즈 사이에는 오야마가 선다. 오야마는 2020년 타율 0.288, 28홈런, 85타점을 올리며 한신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