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서 50여차례 '복면강도' 용의자 4명 경찰 총 맞아 사망

말레이시아에서 50여 차례 '복면강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4명이 경찰과 추격전 끝에 사살됐다.
26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 라왕에서 전날 오후 1시께 경찰이 강도 용의 차량을 발견하고 멈추라고 했지만 듣지 않자 추격전이 벌어졌다. 경찰은 같은 날 정오께 라왕 주택가에서 발생한 강도 신고를 받고 용의 차량을 쫓고 있었다.

20대 남성 용의자 4명을 태운 차량은 전력 질주하다 음식 배달 오토바이를 들이받았고, 쓰러진 여성 운전사를 재차 밟고 지나가려 했다.

경찰은 "쓰러진 오토바이 운전사를 구하기 위해 용의 차량에 총을 쏴 탑승자 4명이 모두 숨졌다"고 언론 브리핑에서 밝혔다. 목숨을 구한 오토바이 여성 운전사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용의자들의 차 안에서는 여러 개의 흉기와 보석, 현금, 헬멧, 검은색 옷이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자 4명이 올해 초부터 셀랑고르주에서 발생한 50건 이상 복면강도 사건에 연루됐다고 추정했다. 경찰은 "그동안 마스크나 헬멧을 착용한 강도가 흉기를 들고 문이 잠기지 않은 집에 들어가 금품을 강탈하는 사건이 잇따랐다"며 "용의자들 차 안에서 범행도구 추정 용품을 발견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