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후 수도권 3단계 격상 여부 결정…2.5단계 연장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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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서 확정…코로나19 확산세가 변수
1천241명→1천132명→?…어제 오후 6시까지 662명, 다소 줄어들듯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성탄절 휴일 검사 건수가 직전 평일 대비 대폭 줄어들었음에도 신규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25∼26일 이틀 연속(1천241명→1천132명) 1천명대를 이어갔다.
또 하루 사망자가 연일 10∼20명씩 나오고,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환자 비율은 28%를 넘어서는 등 주요 방역 지표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4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과 별개로 27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비롯한 추가 대책을 확정한다.수도권의 경우 현행 2.5단계가 연장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대본 회의 결과에 따라 3단계 격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 검사 건수 감소에도 이틀째 1천명대…오늘은 다소 줄어들듯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천132명이다.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한 직전일(1천241명)보다는 109명 줄었지만, 이틀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기도 하다.
특히 성탄절 당일 검사 건수가 직전 평일 대비 2만7천89건(5만7천147건→3만58건) 감소한 데다 서울 동부구치소 사례와 같은 대규모 집단감염이 반영된 것이 아닌데도 1천100명대의 확진자가 나와 오히려 확산세가 더 거세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줄어들 수도 있다.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총 662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726명보다 64명 적은 것으로, 흐름상 이날 확진자는 전날보다는 적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사망자도 연일 급증해 방역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5일 하루에만 20명이나 나와 누적 사망자가 793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1일(698명) 이후 5일 만에 사망자가 100명 가까이 불어나면서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또 감염경로 불명 사례도 28%를 넘어 3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2∼25일(27.1%→27.4%→27.8%→27.2%) 나흘 연속 27%대를 나타내다가 전날 28.6%까지 올랐다.
확진자 10명 중 약 3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른다는 의미로, 그만큼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이 넓게 퍼져있다는 방증이다.
이처럼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는 것은 최근 들어 일상 전반의 감염에 더해 교정시설, 요양병원, 요양원, 교회 등 감염취약 시설에서도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 전선이 그만큼 넓어지면서 정부의 역학적 대응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전날까지 총 520명이 확진됐고, 구로구 소재의 요양병원에서는 총 134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에서도 8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충남 천안시에서는 지난 22∼23일 서로 다른 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해 2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경북 경주시의 한 교회에서도 지금까지 17명이 감염됐다.
◇ 오후 3시 중대본 회의서 거리두기 결정…2.5단계 연장 가능성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포함한 추가 방역 대책을 확정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각각 시행 중인 2.5단계, 2단계가 오는 28일로 종료되는 만큼 이들 조치의 연장 또는 추가 격상 방안이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3단계 격상'보다는 '2.5단계 연장'에 무게가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2.5단계 조치에 더해 전국적으로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함께 시행하면서 추세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현재 급격한 확산이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접촉자를 통한 지역사회의 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있어 지자체 및 부처와 계속 (단계 격상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방역조치 강화 필요성에는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국민과 기업은 거의 3단계에 준해 활동하고 있는 만큼 정부도 지금처럼 2.5단계도 3단계도 아닌 상황을 유지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지원책 없이 무조건 문을 닫고 집에 있으라고 하면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거리두기 상향 조정은 코로나19 이외의 다른 피해를 키울 수도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천241명→1천132명→?…어제 오후 6시까지 662명, 다소 줄어들듯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성탄절 휴일 검사 건수가 직전 평일 대비 대폭 줄어들었음에도 신규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25∼26일 이틀 연속(1천241명→1천132명) 1천명대를 이어갔다.
또 하루 사망자가 연일 10∼20명씩 나오고,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환자 비율은 28%를 넘어서는 등 주요 방역 지표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4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과 별개로 27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비롯한 추가 대책을 확정한다.수도권의 경우 현행 2.5단계가 연장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대본 회의 결과에 따라 3단계 격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 검사 건수 감소에도 이틀째 1천명대…오늘은 다소 줄어들듯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천132명이다.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한 직전일(1천241명)보다는 109명 줄었지만, 이틀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기도 하다.
특히 성탄절 당일 검사 건수가 직전 평일 대비 2만7천89건(5만7천147건→3만58건) 감소한 데다 서울 동부구치소 사례와 같은 대규모 집단감염이 반영된 것이 아닌데도 1천100명대의 확진자가 나와 오히려 확산세가 더 거세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줄어들 수도 있다.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총 662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726명보다 64명 적은 것으로, 흐름상 이날 확진자는 전날보다는 적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사망자도 연일 급증해 방역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5일 하루에만 20명이나 나와 누적 사망자가 793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1일(698명) 이후 5일 만에 사망자가 100명 가까이 불어나면서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또 감염경로 불명 사례도 28%를 넘어 3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2∼25일(27.1%→27.4%→27.8%→27.2%) 나흘 연속 27%대를 나타내다가 전날 28.6%까지 올랐다.
확진자 10명 중 약 3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른다는 의미로, 그만큼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이 넓게 퍼져있다는 방증이다.
이처럼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는 것은 최근 들어 일상 전반의 감염에 더해 교정시설, 요양병원, 요양원, 교회 등 감염취약 시설에서도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 전선이 그만큼 넓어지면서 정부의 역학적 대응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전날까지 총 520명이 확진됐고, 구로구 소재의 요양병원에서는 총 134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에서도 8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충남 천안시에서는 지난 22∼23일 서로 다른 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해 2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경북 경주시의 한 교회에서도 지금까지 17명이 감염됐다.
◇ 오후 3시 중대본 회의서 거리두기 결정…2.5단계 연장 가능성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포함한 추가 방역 대책을 확정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각각 시행 중인 2.5단계, 2단계가 오는 28일로 종료되는 만큼 이들 조치의 연장 또는 추가 격상 방안이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3단계 격상'보다는 '2.5단계 연장'에 무게가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2.5단계 조치에 더해 전국적으로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함께 시행하면서 추세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현재 급격한 확산이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접촉자를 통한 지역사회의 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있어 지자체 및 부처와 계속 (단계 격상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방역조치 강화 필요성에는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국민과 기업은 거의 3단계에 준해 활동하고 있는 만큼 정부도 지금처럼 2.5단계도 3단계도 아닌 상황을 유지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지원책 없이 무조건 문을 닫고 집에 있으라고 하면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거리두기 상향 조정은 코로나19 이외의 다른 피해를 키울 수도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