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감염병 전문가 "코로나19 최악의 상황 아직 안 와"

성탄절·새해 지나며 확산세 나타날 가능성 커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미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아직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에 있어 최악이 아직 오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그는 성탄절과 새해를 지나며 확산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리는 정말로 아주 중대한 시점에 와 있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성탄절을 앞두고 22일 한 회견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단순한 진실은 이것이다. 우리의 가장 어두운 시절은 아직 오지 않았다. 지나간 게 아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이 때문에 사람들이 더 아프게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분명히 이건 우리가 늘 심각하게 여기는 사안이고 변종이 있을 때마다 우려가 생긴다"면서 "하지만 대부분 변이는 기능적 중요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달린 것이라면서도 "나는 접종을 권하겠다. 그는 여전히 미국의 대통령이고 대단히 중요한 사람"이라고 했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지난 22일 국민에게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기 위해 공개 접종했다. 그는 백신 접종 이후 하루 정도 팔에 약간의 통증을 느낀 것 말고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