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르는 강남…아크로리버뷰 3.3㎡당 1억 거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 아파트가 3.3㎡당 1억원에 거래됐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에 이어 세 번째로 3.3㎡당 1억원을 기록했다.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3구 신축·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다시 뛰고 있는 분위기다.

28일 국토교통부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아크로리버뷰신반포’ 전용 84㎡가 지난 23일 34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주택형으로 층수는 30층이다. 잠원동에서 3.3㎡당 1억원을 넘긴 아파트 단지는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가 처음으로 3.3㎡당 1억원에 거래됐다. 이어 지난 6월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59㎡가 25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특히 전용 84㎡기준으로 1억원을 넘긴 아파트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와 잠원동' 아크로리버뷰'가 전부다.

잠원동 K공인 관계자는 “한강 조망권을 가진 주택형과 아닌 아파트의 시세가 2억~3억원 차이난다”며 “한강 조망 호수만 3.3㎡당 1억원 시대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강남3구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 22일 37억2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 기록을 다시썼다. 지난 7월 최고가(33억5000만원)에서 3억7000만원이 상승했다, 3.3㎡당 매매가격도 1억원대에서 1억900만원대로 치솟았다. 강남 3구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볼 수 있다. 지난 24일 발표한 '12월 셋째 주(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1주 전보다 0.01% 포인트(p) 상승한 0.05%를 기록. 송파구가 0.1%, 강남구와 서초구도 각각 0.08%, 0.09% 상승했다.

3.3㎡당 1억원이 넘는 단지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는 예상했다.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청담동 ‘청담삼익’ 압구정동 ‘압구정현대’ 등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재건축 추진 아파트들이다. 한강 조망이 안되는 단지에서도 3.3㎡당 1억원을 향해 달리는 아파트가 속속 나오고 있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는 지난 10월 32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가뜩이나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공급이 부족하다는 신호가 나오자 새 아파트값이 뛰고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