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도 'K드라마' 바람…"NEW를 주목할 때"[분석+]

스튜디오드래곤·에이스토리 '신고가'
NEW는 이달 41% 상승
"무빙 등 2개 작품으로 150억원 이상 이익"
NEW는 내년 첫 텐트풀 드라마 무빙을 선보인다. (사진 = NEW 홈페이지)
스튜디오드래곤 에이스토리 등 드라마 제작사 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덜 오른 NEW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오전 10시15분 현재 NEW는 전날보다 270원(4.70%) 오른 6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NEW와 같은 드라마제작사들이 신고가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스튜디오드래곤은 9만4200원까지 터치했고, 에이스토리도 3만4600원까지 오르면서 각각 신고가를 다시 썼다. 팬엔터테인먼트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이달 들어 급등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팬엔터테인먼트는 55.03% 급등했고, 에이스토리는 128.01%나 뛰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이 글로벌 시청순위 3위, 미국 내 3위를 기록한데 힘입어 다시 9만원대에 진입하고 있다.

주가가 급등한 배경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이들 모두 내년 드라마 제작 편수가 증가하고,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판매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드라마 제작사 NEW 역시 내년 드라마 제작 편수 증가와 IP 수익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들어 NEW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41% 올랐다.

NEW는 2016년 태양의 후예로 드라마 제작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연평균 1.6편의 드라마를 제작했고, 내년에 확정된 편성은 6편인데 여기에 2편을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제작비 500억원이 투입되는 드라마 '무빙'에 대해선 넷플릭스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플랫폼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히어로물로 분류되는 무빙은 부부의 세계를 연출한 모완일 감독과 강풀 작가라는 탄탄한 연출진을 확보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작편수 증가, IP 수익 모델 진화는 외주제작산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산업의 수혜라는 점이 더 자명해졌다"며 "넷플릭스 아이치이 외 새로운 대형 OTT와 계약이 성사되길 기대해본다"고 설명했다.

NEW는 무빙으로만 120억원 이상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빙 외에 1개 작품의 추가 OTT 판매도 추진 중인데, 계약이 성사되면 2개 작품만으로 150억원 이상의 매출총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NEW는 강풀 작가의 웹툰 영상화 판권 7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1년에 작품 1개만 하더라도 향후 7년간 흥행이 담보된 자체 IP의 텐트풀 작품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