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9월 코로나 집단면역" 목표…백신 속도전

'백신 스와프' 野주장엔 "현실성 없어"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9월까지 '코로나 집단면역'에 도달하겠다는 내부 목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접종 시기는 다소 늦더라도 집단면역은 오히려 빨리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28일 "의료진과 고령자 등 우선접종대상자는 2월, 일반인은 4월부터 접종에 들어갈 수 있다"며 "9월이면 (집단면역 달성이) 다 끝난다"라고 말했다.

정확한 백신 로드맵은 구체적인 수급 일정을 토대로 마련되겠지만, 당 차원에서는 이런 시간표를 앞세워 정부를 독려하겠다는 입장이다.현재까지 계약이 완료되거나 계약 예정인 백신 물량은 총 4천600만명분이다.

정부는 이외에도 추가 협상을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고위 당정청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우리 국민 수의 120% 정도를 일차적으로 계약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임상실험 결과가 없는 18세 미만, 임산부 등은 접종권장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백신 물량 자체는 부족하지 않다는게 여권의 입장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의료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접근성도 좋다는 점에서 물량만 원활하게 공급되면 빠른 속도로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다.
당이 백신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야당의 '늑장백신 공세'로 국민적 불안감이 커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당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오고 있었지만, 협상 때문에 밝힐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며 "불안 심리를 조장하니 계약과정에 다소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일정을 밝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면서 여론의 동요는 어느 정도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야당의 '백신 스와프' 제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다.다른 당 관계자는 "미국 상황도 급박한데 미국이 가진 것을 일정 부분 포기하고 우리 달라고 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며 "백신 회사와 협상을 하면 될 일"이라고 일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