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백상어' 그레그 노먼, 코로나로 병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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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C 챔피언십 출전 후 격리

노먼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병원에 입원했다”며 “치료제를 맞았고 회복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노먼은 1986년과 1993년 디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20승을 거뒀고, 2001년에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노먼은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 아들과 함께 출전한 뒤 20일부터 플로리다주 자택 별채에서 격리 생활을 해왔다. 대회 직후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튿날부터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
노먼은 성탄절인 25일 병세가 심해져 응급실을 찾았지만 검사 결과가 확정되지 않아 일단 퇴원했다.
그는 “나는 건강하고 튼튼하며 고통에 내성이 있지만, 이 바이러스는 내가 전에 경험해본 것과는 다르다”며 “근육과 관절통은 물론 머리를 조금씩 긁어모으는 것 같은 두통, 고열, 근육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와 몸을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코로나19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