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자사고 폐지 예정대로…원격수업 만족도 높아져"

사진=연합뉴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은 자율형사립고 지정취소를 두고 벌어진 행정소송의 판결과 관계없이 오는 2025년 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지속되고 있는 원격수업은 “올 2학기 들어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28일 유 부총리는 온라인으로 교육부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2020년 교육정책 추진 성과와 향후 정책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유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2025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부산 해운대고가 부산교육청을 상대로 낸 자사고 지정취소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하면서 자사고 폐지정책이 다시 논란이 일자, 교육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 한 것이다.

유 부총리는 “2025년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모든 학교에서 자사고와 같은 자율성 높은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행정소송 자체는 해당 교육청의 자사고 지정취소 절차와 관련한 문제”라고 했다.

최근 서울 경원중에서 학교-학부모간 대치상태까지 벌어진 ‘혁신학교 지정 논란’에 대해서는 “부정적 소문이 과장됐다”는 답변을 내놨다. 혁신학교는 대입 위주 교육을 탈피하기 위해 2010년부터 도입된 일종의 실험교육 학교다.유 부총리는 “혁신학교와 관련한 부정적인 평가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 추진 10년을 맞아 전체적으로 재평가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다만 혁신학교가 기초학력을 떨어뜨린다는 등의 소문은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로 장기화된 원격수업에 대해 내년에도 원격수업 시스템 안정성, 콘텐츠 다양화, 교원 연수 등 지속적인 질 개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원격수업 개선작업이 이미 상당부분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 10월 학생, 학부모, 교사 75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실시간 쌍방향 수업 비중이 55.7%로, 지난 7월 실시한 설문조사 당시 14.8%보다 높아졌다”며 “1학기에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 부족이 불만스러운 점으로 꼽혔는데 2학기엔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