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창고 내벽 청소하던 40대, 설탕 더미에 깔려 사망

눌러붙은 설탕 제거하다 참변

28일 오전 8시 30분께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의 동아오츠카 공장 3층 옥상에 설치된 원통형 창고 내에서 벽면에 눌러붙은 설탕 제거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매몰돼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 안양시에 위치한 식음료 제조회사 설탕창고에서 내부 청소하던 작업자가 매몰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오전 8시30분께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동아오츠카 공장 3층 옥상에 설치된 원통형 창고 내에서 벽면에 눌러붙은 설탕 제거 작업을 하던 A(40)씨와 B(33)씨는 벽면에 붙어있다가 덩어리로 쏟아진 설탕에 파묻혔다.

현장에 있던 다른 근로자가 신고 후 소방당국이 출동해 이들을 구조했지만 A씨는 숨졌고 B씨는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동아오츠카와 계약을 맺은 청소업체 직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창고는 직경 5m, 높이 9m 규모로 사고 당시 설탕은 15t 가량 적재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벽에 붙은 설탕을 떼어내던 작업을 벌이던 중 설탕이 한 번에 무너져 내리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으로 현장감식 등을 통해 안전수칙 준수여부 등을 따져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