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 "CBT101 美 희귀의약품 지정, 5년내 출시 목표"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
"세계에서 유일하게 산학연병 융합형 클러스터를 구축해, 기초연구부터 글로벌 유통까지 모두 가능한 기업입니다."

김경은 차바이오텍 부사장은 28일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차바이오텍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와 함께 차바이오텍의 핵심 경쟁력으로 질환 맞춤형 세포치료제, 세계 최초의 동결 기술, 대량 배양 기술,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 구축 등 네 가지 요소를 꼽았다.차바이오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모두 다루는 기업이다. 특히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핵치환 줄기세포 기술은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다른 체세포에서 분리된 핵으로 치환시키는 고난이도 기술이다. 때문에 세계에서 3개 기관만이 보유한 기술이다.

김 부사장은 "이런 다양한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질환에 가장 효과적인 세포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1990년대에 세계 최초로 난자 동결 기술을 개발하고, 대량 배양 기술을 확보해 고품질의 세포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차바이오텍은 이와 같은 기반 기술을 토대로 현재 11개의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는 건 재발성교모세포종을 대상으로 하는 'CBT101'이다.CBT101은 지난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임상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김 부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지난해 시작한 수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차바이오텍은 국내 유일의 산학연병의 융합형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세포치료제의 개발부터 제조, 임상까지 전주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은 CDMO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지난해 미국에 마티카 바이오텍(Matica biotech)을 설립했다. 현재 사업 확장을 위해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연구개발생산 융복합시설을 건설 중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