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바이오 투자 뜨거운 관심…유튜브 동시접속 3만2000명 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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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코로나19 유행 이후 K바이오의 위상이 드높아진 반면 투자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정확한 투자 정보를 얻기가 어려워졌다. 이번 행사가 온라인으로 열렸지만 투자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콘퍼런스 이모저모
28일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의 첫 연사로 나선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은 유튜브를 통해 기업설명회(IR)를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허가 신청을 앞둔 시점이어서 기 부회장의 이날 발표는 투자자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기 부회장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임상 상황을 공개할 때는 동시접속자 수가 1만5581명을 기록하기도 했다.이날 행사는 같은 시간에 부문별로 7개 기업이 동시에 IR을 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생생한 투자 정보를 얻기 위해 KBIC 행사를 생중계한 한국경제 유튜브 채널의 동시접속자 수는 3만2000명을 웃돌기도 했다. 이날 총 재생횟수는 15만 건에 달했다. 항암바이러스 신약 개발사인 젠셀메드의 권희충 대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IR 기회가 줄어들어 회사를 알릴 기회가 마땅치 않았다”며 “벤처캐피털로부터 초기 투자금 유치를 진행 중인데 이번 행사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업 IR 외에도 비대면 방식의 각종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바이오 스타트업 창업과 투자 유치 비결을 소개했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장세락 팀장과 장준호 부장은 건강보험 의약품 급여등재절차 등을 안내했다. 황 대표는 “학계, 산업계가 골고루 섞인 핵심 개발인력과 원천기술 보유 여부, 명확한 작용기전을 포함한 데이터를 갖춰야 좋은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 유리하다”고 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