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음악의 대부' 작곡가 아르만도 만사네로, 코로나19로 별세

평생 400곡이 넘는 음악을 만들어 라틴 음악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전설적인 작곡가 아르만도 만사네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빌보드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 만사네로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이날 멕시코시티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1935년 멕시코에서 태어난 만사네로는 열다섯 살에 첫 번째 곡인 '네버 인 더 월드'를 작곡하며 본격적으로 음악계에 뛰어들었다.

그는 가수로 자신의 앨범을 내기도 했지만 작곡가, 프로듀서, 편곡자로 더 이름을 날렸다.

수십 년간 엘비스 프레슬리, 프랭크 시내트라, 페리 코모, 토니 베넷, 로버트 카를로스, 안드레아 보첼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의 음악을 만들었다. 최근 젊은 음악가들과 함께한 음반을 발표하고 사망하기 전까지도 새 앨범을 작업하는 등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대표곡으로 '이츠 임파서블', '아도로', '테 엑스트라뇨', '노 세 투' 등이 있다.

이런 업적으로 2014년 그래미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저작권 단체인 멕시코 작사가·작곡가협회(SACM) 회장도 역임했다.

빌보드는 "만사네로는 키가 5피트밖에 되지 않았지만 라틴 음악에서는 우뚝 솟은 인물이었다"면서 "그만큼 라틴 음악 역사에 밀접하게 관련된 작곡가는 아마도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