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삼립호빵…미니 찜기 '호찜이'로 온라인서 대박

2020 하반기 한경소비자대상

삼립호빵
SPC삼립은 겨울철 대표 제품인 ‘삼립호빵’의 지난 11월 누계 기준(9~11월)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늘었다.

이 기간 온라인을 통한 매출은 약 40% 확대됐다. SPC삼립이 지난 10월 굿즈(Goods)로 선보인 ‘호찜이’의 인기가 온라인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출시한 호빵 미니찜기 ‘호찜이’와 호빵 세트는 약 1시간 만에 2만여 개가 완판됐다. 이색 협업 제품인 ‘미니언즈 바나나호빵’ ‘허쉬초코호빵’ 등도 SNS에서 화제가 됐다. 1020세대가 협업 제품을 인증샷 형태로 올리면서 입소문을 탔다.매운맛을 강조한 호빵도 호응이 컸다. 매운 불닭 재료로 속을 채운 ‘쎈불닭호빵’, 매운 사천짜장을 넣은 ‘쎈사천짜장호빵’ 등 신제품이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반응이 뜨거웠다. ‘쎈호빵’ 시리즈는 제품 콘셉트와 어울리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환불원정대’편 광고를 진행해 화제가 됐다.

삼립호빵은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하이드아웃(hideout)’과 손잡고 ‘삼립호빵 플리스 굿즈’도 선보였다. 삼립호빵의 따뜻하고 폭신한 질감을 표현한 호빵 모양의 ‘쿠션’ ‘머플러’ ‘버킷햇’ 등을 함께 구성했다. ‘플리스 호빵(5만4800원)’과 ‘플리스 재킷(9만8000원)’ 등은 이색 협업 제품으로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상품 판매로 얻은 수익금은 주거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매거진 ‘빅이슈 코리아’에 기부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펼쳤다.

삼립호빵은 1971년 출시된 SPC삼립의 대표 장수 제품이다. 누적 판매량은 60억 개를 돌파했다. SPC삼립은 다양한 삼립호빵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삼립호빵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내년 1월까지 서울 강남대로 버스정류장에 삼립호빵 찜기 모양의 ‘버스정류장’을 설치한다. 온풍기, 온열 벤치 등을 설치해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따뜻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SPC삼립은 ‘삼립호빵 브랜드북(호빵책:디아카이브)’도 발간했다. 출판사 ‘어반북스’를 통해 삼립호빵 브랜드의 역사, 가치, 사람 등을 주제로 담았다. 전국 온·오프라인 중대형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인테리어 소품 제작 업체 ‘나라홈데코’와 협업해 삼립호빵을 닮은 생활용품(담요, 쿠션)도 선보였다. 나라홈데코 공식 판매몰, 이커머스 11번가와 이마트(60여 개 매장)를 통해 판매한다. SPC삼립 관계자는 “젊은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새로운 마케팅으로 팬층을 확장하고 있다”며 “호빵 성수기인 12월을 지나면서 이번 겨울 전체 매출은 12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