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량, 5.7% 늘어 석달째 증가세…수출금액도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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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상품교역조건지수 8개월 연속 상승물량 기준 수출지수가 지난달까지 세 달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11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7% 상승했다. 9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증가했다. 반면 석탄및석유제품 기계및장비 등은 감소했다.
수출금액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지난 10월(-3.5%) 대비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금액 측면에선 전기장비(18.4%)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6.9%) 농림수산품(14.7%) 화학제품(11.0%)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11월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했다. 광산품과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감소했지만,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 기계및장비 등이 증가 폭이 더 컸던 영향이다. 운송장비(39.7%) 전기장비(28.9%) 기계및장비(25.9%)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수입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6% 소폭 하락했다. 석탄및석유제품(-35.9%)과 광산품(-33.6%) 등을 중심으로 하락한 여파다.
강환구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수입지수 금액 기준의 하락은 국제유가 하락 및 국내 연관산업 부진에 따른 것"이라며 "광산품과 석유및석탄 1차 산업이 하락했지만, 컴퓨터 기계및장비 등의 제품들이 증가했기 때문에 0.6% 소폭 하락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작년 11월보다 7.8% 올라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한다. 수입가격(-8.9%)이 수출가격(-1.7%)보다 더 큰 폭 하락한 결과다. 11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4% 오르면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