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에 코로나 직격탄 맞은 스키장 내 편의점도 300만원 받는다

정부, 코로나 확산에 따른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 발표

▽ 방역강화로 피해본 겨울스포츠 ·숙박업계도 지원
▽ 폐업한 소상공인에 재도전 장려금 50만원 지급
지난 24일 강원도 내 한 스키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연말연시 대목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겨울 스포츠시설 및 부대 업체와 소상공인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에는 겨울 성수기에 영업이 제한된 스키장, 호텔 등에 긴급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코로나19 3차 확산 대응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우선 소상공인에 해당하는 겨울스포츠시설 내 소규모 부대업체는 버팀목 자금 30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겨울스포츠시설 내 음식점, 편의점, 스포츠용품점 편의점이 지원대상에 해당한다.

스키장을 비롯한 중·대규모 겨울스포츠시설에 대해서는 신규 대출을 해주거나 대출을 연장해주기로 했다. 신규 대출 규모는 총 300억원으로 피해시설 179곳에 2억원 한도로 지원한다. 스키장의 경우 대출 한도를 10억원으로 한다. 기존 대출이 있는 업체에는 상환 기간을 연장해주기로 했다.

이외에 안전 ·강습요원 일자리에 60억원을 지원한다. 방역강화조치로 스포츠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일시적으로 일자리를 잃게 된 3000여 명이 지원 대상자다. 겨울스포츠시설 방역에도 약 25억원을 지원한다.객실 이용이 50% 이내로 제한되는 호텔·콘도에도 2000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 제도를 마련했다. 신규 대출 한도는 30억원이며 금리는 연 1~2.25%다. 아울러 내년 한 해 동안 시설 소독을 위한 방역비 등 143억원을 지원한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 시장에서 한 음식점 종업원이 배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폐업한 소상공인의 재기를 돕기 위해 총 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상자는 16만여 명으로, 폐업점포 재도전 장려금 50만원을 연장 지급한다. 전환교육과 취업장려수당은 최대 100만원, 재창업 사업화 지원은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대면 판로가 막힌 전통시장상인과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비대면 판로 확대를 돕는다. 소상공인의 배달앱(응용프로그램) 등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입점을 돕고 온라인 전담 마케팅 전문가를 연계해 주는 등 182억원을 지원한다.지역사랑·온누리상품권 등 지역상품권 대금 5조원도 1분기 내 조기집행해 매출회복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경기가 다시 악화하고 소상공인 매출감소 등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며 "내년 1분기 예상되는 민생 피해에 선제대응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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