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 "섬유증 질환 신약개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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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이봉용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29일 열린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 2020)'에서 "섬유화 질환을 극복하기 위해 신약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8년 설립된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는 섬유증 신약 개발 전문 회사다. 최근 2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산업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를 모았다.회사는 섬유화 질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섬유화 질환은 장기 내 섬유질 결합조직이 과도하게 형성돼 생긴다. 장기의 일부가 '굳는' 병이다. 그동안 마땅한 치료제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회사는 습성 황반변성,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폐섬유증 등 3가지 질환에 대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NXC736'은 간섬유화에 적용되는 치료제다. 동물 모델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쥐(mice) 모델에서 용량별로 후보물질이 바이오마커(생체 표지자)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NXC310'은 신생혈관의 생성을 억제하는 점안제 형태로 개발하고 있다. 황반변성은 황반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시력이 감소하거나 실명하는 질환이다. 백내장과 녹내장에 이어 실명 3대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NXC310'은 신생혈관을 유발하는 'HIF-1알파'나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성장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안구에 주사 형태로 찔러넣는 약물이 아닌, 복용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인 점안제 형태라는 점이 경쟁력이다. 회사는 그밖에 방사선폐섬유증(RIPF) 치료 후보물질인 'NXC152'도 동물 실험에서 폐조직을 보호하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미충족 수요가 많은 분야에서 혁신 신약(First-in-class)을 개발하는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