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승부호흡 빛난 黑

○ 6단 김채영
● 3단 김다영

예선 결승 3경기
제7보(175~207)
흑175 교환은 백이 175에 나와 끊는 반격을 방비한 수다. 우하귀는 백이 잡았을 경우 약 30집, 흑이 살면 8집이 나므로 상당히 큰 패다. 반상에 빈자리가 거의 없는 만큼 승부패라고 할 수 있다.

참고도
흑은 193의 팻감이 기분 좋다. 받지 않으면 흑A, 백B, 흑204로 백 전체가 잡힌다. 그런데 그냥 받는 것이 아니라 백194.

여기서 흑이 아랑곳하지 않고 패를 따낸 것이 좋았다. 백이 참고도 백1로 넉 점을 잡으면 흑은 패를 해소한다. 좌상귀 흑은 잡히지 않는다는 뜻이다. 흑6·8이 좋은 수순이어서 연결할 수 있다. 백9는 무리로 오히려 잡힌다.

흑은 199를 팻감으로 사용한 것이 뿌듯하다. 팻감이 부족한 백은 206으로 좌상귀를 잡고 타협했다. 패의 가치는 우하귀가 훨씬 컸기 때문에 승부는 흑에게 기운 모습이다. (흑177·183·189·195는 205, 백180·186·192·198은 ‘가’에 패를 따냈고, 백194는 203자리에 두었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