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아파트 화재…혼자 있던 발달장애 10대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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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내일(30일) 화재 원인 조사 등 합동감식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소재 한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나 혼자 있던 10대 청소년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소방서는 이날 오후 3시27분께 아파트 화재신고를 접수하고 오후 3시30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당국은 차량 30대와 소방관 97명을 투입해 화재 진화에 나섰고, 약 40분 뒤인 오후 4시7분께 불은 완전히 꺼졌지만 불이 난 1층 집 한 곳은 전소됐다. 이 집에 살던 A군(15)은 발코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발달장애가 있던 A군은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고 있었지만 화재 당시 부모가 잠시 집을 비워 혼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아동 외에 같은 층에 거주하던 주민 1명이 연기를 흡입했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고, 이 밖에 이웃들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대피 방송을 듣고 아파트 옥상과 야외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오는 30일 경찰, 가스 및 전기 등 유관기관 등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등 합동감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