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비즈니스맨 겨냥 '파사트 GT'…목소리·손짓만으로 기능 제어

차량반납 보상 프로그램 등 강화
3800만원대에 프리미엄 모델 구매
폭스바겐의 대표 세단인 파사트 GT가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폭스바겐은 최근 8세대 파사트 GT의 부분변경 모델인 신형 파사트 GT를 출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젊은 비즈니스맨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배우 조진웅 씨를 신형 파사트 GT의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조씨는 광고에서 ‘뉴 젠틀(new gentle)’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캐주얼한 복장과 여유로운 표정으로 기존 비즈니스맨 모델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고객층을 슈트를 차려입은 기존 비즈니스맨뿐만 아니라 젊고 진취적인 비즈니스맨으로 넓히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신형 파사트 GT는 폭스바겐 모델 최초로 통합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IQ 드라이브’를 적용했다. 핵심 기술인 ‘트래블 어시스트’는 출발할 때부터 시속 210㎞까지 전방 카메라, 레이더 센서, 초음파 센서 등을 활용해 부분 자율주행 시스템을 제공한다. 운전자가 운전대를 가볍게 잡고 있기만 해도 차로 중앙을 유지하는 기능도 있다.

지능형 라이팅 시스템인 ‘IQ 라이트’도 적용됐다. 전 세부모델에 LED 헤드램프와 테일램프가 들어간다. 2.0 TDI 프레스티지 모델부터는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이 장착됐다. 이 시스템은 야간 주행 때 더 넓은 범위의 도로를 최적화된 빛으로 비춰준다.
폭스바겐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IB3’도 브랜드 최초로 적용됐다. 스마트폰과 차량을 한 번 연결하면 이후에는 별도 조작 없이 자동으로 연결되는 ‘무선 앱 커넥트’ 기능이 대표적이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모두 지원한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도 가능하다.폭스바겐 본사에서 새로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도 넣었다. 운전자가 “안녕 폭스바겐(Hello Volkswagen)”이라고 말하면 음성인식 기능이 활성화된다. 이후 내비게이션, 전화, 라디오 등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제스처 인식 기능도 갖췄다. 손짓만으로 차량 기능 일부를 쓸 수 있다.

외부 디자인은 더 날카롭고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날렵하면서도 정제된 라인을 기본으로 강인한 이미지의 크롬 라디에이터그릴 및 최첨단 LED 매트릭스 전조등으로 존재감을 강조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내부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지털화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집중했다. 적재 공간은 586L다. 2열을 접으면 1152L를 실을 수 있다.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편의시설도 대폭 추가했다. 2.0 TDI 프레스티지 모델부터는 앞좌석 통풍시트와 뒷좌석 열선시트가 적용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열선 스티어링휠, 파노라믹 선루프 등도 장착됐다.

신형 파사트 GT는 △2.0 TDI 프리미엄 △2.0 TDI 프레스티지 △2.0 TDI 프레스티지4모션 등 세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2.0 TDI 프레스티지4모션은 사륜구동 모델이다. 최고 출력은 190마력이며 연비(2.0 TDI 모델 기준)는 L당 14.9㎞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상품성이 대폭 개선됐지만 출시 가격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며 “파이낸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3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프로그램과 차량반납 보상 프로그램 등을 모두 이용하면 약 3800만원으로 프리미엄 트림을 구매할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