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주식발행 29% 감소…'10월 빅히트 IPO 기저효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기업들의 주식발행 규모가 기업공개(IPO) ‘대어’ 실종으로 약 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내놓은 ‘2020년 11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보면 지난달 IPO와 유상증자를 포함한 주식발행 규모는 8713억원으로 전월 대비 3686억원(29.7%) 감소했다. 11월 IPO는 3651억원을 기록해 10월(1조720억원)보다 65.9% 급감했다. IPO 건수는 6건에서 12건으로 늘었지만 빅히트엔터테인먼트(9626억원)과 같은 대규모 IPO가 없었기 때문이다.

유상증자는 5062억원으로 10월 대비 3383억원(201%) 급증했다. 지난달 진에어와 한진, 티웨이항공 등 9개 기업이 유상증자를 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1조5900억원으로 같은 기간 44.2% 감소했다.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 위주 발행이 지속됐다. 신용등급 AA등급 이상인 채권 비중은 71.1%로 25.6%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채는 17.3% 감소한 11조4939억원어치가 발행됐다. 11월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138조5490억원으로 12.5% 증가했다. CP는 36조2164억원, 단기사채는 102조3326억원어치 발행됐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