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술집 출입금지' 조치 내달 12일까지 유지키로

주한미군이 미군 장병의 술집 출입금지 등을 골자로 한 보건조치를 내달 12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30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한국 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여전히 높은 점 등을 고려해 공중 보건방호태세(HPCON)를 '찰리' 단계로 유지하고, 내년 1월 12일 (단계 조정 여부를)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주한미군은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자 한국 내 모든 미군 기지의 HPCON을 두 번째로 높은 찰리로 격상한 바 있다.

HPCON은 위험도를 평시인 '알파'(A)부터 '브라보'(B), '찰리'(C), '델타'(D) 등 4단계로 구분된다.

찰리 단계에서는 미군 기지 영외에 있는 백화점·식당·클럽·술집·사우나·헬스장 이용 등이 금지된다. 영외에서 50인 이상 모임 참석도 금지된다.

다만 주유소, 병원·약국, 동물병원 등 일부 영외 편의시설은 이용할 수 있다.

종교시설은 한국 정부의 방역지침 준수 하에 이용할 수 있으며, 영외 가족·친지 모임은 10명 이하 규모만 허용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또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인원은 재택근무로 전환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