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세계 첫 긴급사용 승인

"생산 가능해지는 대로 보급…1회차∼2회차 접종 간격 최대 12주"
영국 정부가 30일(현지시간) 자국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보건부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사용 승인은 전세계에서 영국이 처음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처음으로 긴급 사용을 승인한 영국으로선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 승인이다.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르면 다음 달 4일부터 보급될 예정으로 현지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맷 행콕 보건부 장관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생산이 가능해지면 최대한 빨리 보급할 것"이라면서 "이 백신은 1회차 접종과 2회차 접종 사이 기간이 최대 12주라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오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은 새 백신을 맞은 수백만명의 영국인에게 중요한 날"이라면서 "우리 백신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나타났으며 보관이 쉽고 접종하기 간단하며 이윤 없이 공급된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연합(EU)에는 '조건부 판매(긴급사용)'를 승인해달라는 신청도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엘 와션 유럽의약품청(EMA) 부청장은 전날 한 벨기에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시험 자료만 EMA에 제공했다.

백신의 품질에 대한 추가적 정보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와 1천만명분의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