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열 형' 불렀던 박범계 "檢 개혁 완수할 것"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엄중한 상황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검찰개혁을 완수하겠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더불어민주당)는 30일 지명된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박 후보자는 향후 법무부와 검찰 간 관계 설정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안정적 협조 관계가 돼야 하고, 이를 통해 검찰개혁을 이루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추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박 후보자는 현직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마찬가지로 판사 출신이다. 윤석열 검찰총장과는 사법시험(33회)·사법연수원(23기) 동기다. 2013년 국가정보원 사건 수사팀장을 지낸 윤 총장(당시 여주지청장)이 ‘국정원 댓글 수사’ 외압을 폭로한 후 3개월 정직 처분을 당하자 SNS에 “윤석열 형이 어떤 경우에도 사표를 내서는 안 된다”고 만류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박 후보자는 1963년생으로, 1960년생인 윤 총장보다 세 살 어리다.

박 후보자는 서울·전주·대전지법 판사를 거친 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2008년 민주당에서 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후 2012년 19대 총선에서 대전 서구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이곳에서 21대 총선까지 내리 3선을 했다. 21대 국회에서 전반기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약력△1963년 충북 영동 출생
△연세대 법학과·한밭대 경제학과 졸업
△제33회 사법시험 합격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청와대 민정2비서관
△청와대 법무비서관
△19~21대 국회의원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