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방역수칙 어긴 프로농구…LG 선수·코치 집합금지에도 술자리

프로농구 창원 LG 선수와 코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구계에 따르면 29일 밤 경남 창원 시내의 한 주점에서 LG 소속 A 선수와 코치, 트레이너 등 총 6명이 1시간여 동안 술자리를 가졌다. 이는 식당에서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정부의 특별방역 강화조치를 위반하는 행위다.

해당 술자리는 슬럼프에 빠진 A 선수를 독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술자리'라기보다는 식사를 겸한 '면담' 자리였다"면서 "처음에는 식사만 했으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맥주 한 두 잔씩을 마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위야 어떻든 방역수칙을 위반한 점에 대해 시민과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면서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을 철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실내 종목이어서 코로나19에 더 취약한 프로농구가 외려 방역수칙을 어겨 문제가 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일에는 고양 오리온 코치진과 사무국 직원 일부가 홈 경기 뒤 체육관 내에서 음주를 동반한 회식을 했다가 KBL로부터 엄중 경고와 함께 제재금 2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최근 안양 KGC인삼공사 변준형이 고열 증세를 보였다가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코로나19 감염은 아닌 것으로 드러나 프로농구 종사자와 팬 모두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KBL 관계자는 "오리온 건이 있은 지 얼마 안 돼 또 이런 일이 일어나 사안 자체를 엄중하게 본다"면서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재정위원회 개최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