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코로나 백신, 전국민 무료접종 하자"

정부 향해 총 4가지 제언 던진 안철수
"문 대통령, 현 상황 국민 앞에 직접 설명 나서야"
"코로나 확진 1000명, 정부 무지함이 키운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3월1일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관련 진료를 마친 뒤 비상대책본부 건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가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민 무료 접종을 저안했다.

정부 향해 총 4가지 제언 던진 안철수

안철수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전 국민이 무료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게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을 국민에게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대통령께서 직접 해야한다"고 운을 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어 "지금은 전시상태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국가적인 위기 상황이며, 다른 나라의 국가 지도자들도 그렇게 하고 있다"며 "단, 비전문가 보좌진들의 정무적 판단에 의존하지 마시고, 질병관리청을 포함한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 그리고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대표는 이와 함께 △백신 공급에 대한 정보 공개와 추가 대책 마련 △전국 공공병원의 감염병 전담병원 전환 △모든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변이 바이러스 막기 위한 강력한 해외유입 차단조치 등을 촉구했다.

"코로나 확진 1000명, 정부 무지함이 키운 것"

안철수 대표는 "코로나 확진자 1000명 상황은 정부의 무지와 안이함이 키운 것"이라며 "저는 올해 5월 강연 때부터 올겨울에는 대규모 확산의 가능성이 크고, 백신은 빠르면 연말에 나올 수 있으니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정부는 병상 확충과 백신 대책은커녕, 시민단체가 입학생을 뽑는 공공의대를 만들겠다며 의사들 뒤통수를 치고, 의사와 간호사를 이간질 시키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집회만 선택적으로 막는 정치방역에만 열을 올렸다"며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자신들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하여 진심으로 머리 숙여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대표는 "지금 이 정권은 국정을 책임진 세력으로서 너무 게으르고 무능하고 무지하다"며 "'백신, 언제 맞을 수 있는 것입니까' 이것이 지금 정부에 묻는 국민 대다수의 한결같은 목소리"라고 전했다.안철수 대표는 또 "백신 확보도 못 한 시점에 확보했다고 거짓말하고,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안전성 때문에 먼저 맞을 필요가 없다면서 우리가 계약한 백신은 다른 나라 승인 나기 전에 맞는다고 거짓말하고, 직접 백신을 개발하지 않는 나라들도 맞는 상황에서 개발국이 먼저 접종하는 것이라고 국민에게 대놓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며 "대통령과 정권의 책임 있는 공직자들은 정직하게, 그리고 주어진 책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