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기도회 후 코로나19 확산' 서산 라마나욧기도원 고발

자가격리 무단 이탈 12명도… 영업시간 위반 8개 업소에는 과태료
충남 서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속 확산 원인을 제공한 라마나욧기도원 운영자와 예람교회 목사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14일 라마나욧기도원을 폐쇄하고 지역 기도원 18곳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한 이후 두 번째 조치다.

라마나욧기도원은 지난 10일 당진 나음교회와 서산 음암 예람교회, 서산 운산 성결교회, 대전 은혜교회 교인 등 수백명이 참석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당시 1m 이상 거리 유지도 하지 않은 채 참석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8일 발령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행정명령을 위반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 기도원과 직접 연관된 코로나19 확진자는 50여명에 이른다.

예람교회는 라마나욧기도원을 임대·운영하는 교회로, 일요일 예배 후 교인 40여명에게 음식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를 하다 무단 이탈한 12명도 고발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1943 서산호수공원점 등 8개 업소에 대해서는 테이블 간 거리두기 미준수, 영업시간 위반, 5명 이상 모임 금지 위반 등 책임을 물어 과태료를 부과했다.

맹정호 시장은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