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020 소규모 기업환경 개선사업' 추진해 400여개사 환경개선 지원

경기도는 올 한해 추진한 ‘2020 소규모 기업환경 개선사업’이 도내 중소기업의 열악한 기반시설 개선과 경영활동 증진에 큰 기여를 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들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가 시군과 협력해 각종 기업애로를 해소하는 것으로, 올해는 지난해 7월 수요조사를 실시해 선정된 29개 시군에서 총 400여개 사업이 추진됐다.

도 관계자는 "총사업비 176억원 중 도비 55억원을 투자해 기반시설 개선, 노동환경 개선, 지식산업센터 노동환경 개선, 작업환경 개선 등 4개 분야 지원을 통해 총 4000여개 업체와 3만7000명의 노동자가 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도는 먼저 ‘노동환경 및 작업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해 기숙사, 화장실 또는 작업장 바닥, LED조명 등의 개선을 지원했다. 올해 노동환경 개선에 77개사, 작업환경 개선에 총 274개사를 지원해 노동자들의 복지 증진과 안정된 고용 유지,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원 사례를 보면 용인시의 포장재 제조업체 S사는 지난 8월 집중호우로 공장 뒤편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기숙사 및 식당 등으로 유입돼 피해를 입었다. 도는 이에 1600만원을 지원해 기숙사와 식당을 개선했다.

S사 관계자는 “수해로 식당과 기숙사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어 직원들이 인근 숙박업소에서 힘들게 지냈다”며 “소규모 기업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기숙사와 식당을 개선할 수 있어 감사하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어 노동 여건이 향상됐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도는 또 ‘기반시설 개선사업’과 ‘지식산업센터 노동환경 개선사업’도 지원했다. 이들 사업은 각각 중소기업 밀집지역과 노후 지식산업센터를 대상으로 도로, 상하수도, 주차장 등 공용시설의 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기반시설 개선 분야에 30개 사업을 추진해 370여개 기업이 혜택을 받았으며, 지식산업센터 노동환경 개선 분야는 20개 사업이 완료돼 총 3400여 개 사가 수혜를 받았다.

30여개 공장이 소재한 고양시 사리현동의 공장밀집지역은 협소한 진입로와 도로침하 등으로 대형차량의 통행이 어렵고 사고 위험이 있어 개선이 시급했다. 도와 고양시는 5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진입로 확장과 옹벽 설치를 지원, 교통사고를 방지하고 차량 통행을 원활히 할 수 있게 됐다.황영성 도 특화기업지원과장은 “이 사업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소기업의 열악한 경영·노동환경 개선을 통해 활력 있는 기업활동과 생산성 증대 등을 도모하는데 도움을 줬다”며 “앞으로도 시군과 협력으로 중소기업의 노동·작업환경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21년에는 400여개 사업을 지원대상으로 선정해 총 사업비 176억원 중 도비로 5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도내 총 4,500여개의 업체와 4만여 명의 노동자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