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강한 스몰캡…5G·탄소중립株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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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주식투자 가이드연초에는 중소형주가 선전하는 경향이 있다. 연말에는 배당을 노리고 대형주에 수급이 쏠리지만, 배당락일이 지나고 새해가 되면 중소형주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져서다. KB·키움·대신·SK 등 4개 증권사 스몰캡팀은 2021년 초에 주목할 만한 중소형주 테마로 5G·탄소중립·건강 등을 꼽았다.
5G는 4개 증권사가 모두 추천했다. 코로나19로 미뤄진 5G 투자가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5G 통신장비를 생산하거나 5G 통신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반도체 관련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대신증권은 삼성전자에 5G 통신장비 부품을 공급하는 서진시스템과 오이솔루션을 추천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1위 통신업체인 미국 버라이즌에서 8조원어치 규모의 수주를 받아 올 1분기부터 통신장비를 공급한다. 삼성전자의 약진에 따라 서진시스템은 올해 88% 늘어난 1922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이솔루션은 전기신호와 광신호를 변환하는 광트랜시버를 만드는 국내 1위 업체다. 올해 매출액은 2배 이상 늘어 74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SK증권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 등을 테스트하는 기업인 테스나를 추천했다. 키움증권은 스마트폰 손떨림보정부품을 만드는 엠씨넥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만드는 아모텍을 꼽았다.
두 번째로 많은 추천을 받은 테마는 탄소중립이다. 세계 풍력타워 시장 점유율 1위인 씨에스윈드는 SK와 KB증권이 모두 추천했다. 풍력은 중국발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태양광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씨에스윈드는 최근 미국에 생산기지를 짓기 시작해 반덤핑 관세는 피해가면서 바이든의 친환경정책 수혜를 볼 전망이다. 동아화성은 SK와 KB증권이 모두 추천했다. 기존 내연기관차 외에도 친환경 차량 부품까지 생산하는 기업이다.
건강도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테마로 꼽혔다. 팬데믹 기간 중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급증했다.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만들고 연구하는 노바렉스는 KB증권과 대신증권이 모두 추천했다. 종근당, CJ제일제당 등 국내 96개 건강기능식품 회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간편건강식 기업 푸드나무도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3.6%, 63.2% 늘어날 전망이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