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 음악회는 열린다"…명문악단들 비대면 공연 3편

베를린필은 1일 새벽 2시, 오후 11시 두 차례 공연
빈필은 오는 2일 메가박스 통해 한국서 중계
제야의 종소리도 없고 합창도 사라졌지만 해외에선 송년 음악회가 열린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다. 베를린필하모닉, 빈필하모닉 등 유럽 명문 악단들이 비대면 음악회를 마련했다.

베를린필하모닉은 두 차례에 걸쳐 공연을 펼친다. 오는 1일 새벽 2시(한국 시간) 상임지휘자 키릴 페트렌코가 클래식 기타리스트 파블로 사인스 비예가스와 함께 온라인 공연을 연다.이번 공연에서 비예가스는 호아킨 로드리고의 '아랑후에스 협주곡', 영화 '금지된 장난' 중 '로망스'를 들려준다. 페트렌코는 단원들과 함께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3번과 에이토르 빌라로보스의 '브라질풍의 바흐',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말파리' 중 '민속축제'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은 베를린필의 온라인 공연 플랫폼인 '디지털콘서트홀'을 구독하면 생중계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연이은 공연에선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지휘자 안드리스 넬슨스가 한 무대에 선다.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그라모폰(DG)이 운영하는 공연 플랫폼 'DG스테이지'를 통해서다. 1일 오후 11시(한국 시간)부터 베를린필과 함께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과 프란츠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보인다. 공연 티켓은 1회에 9.9유로(한화 약 1만 3000원)으로 구매 후 48시간 동안 횟수 제한없이 볼 수 있다.
신년 음악회하면 떠오르는 대표 악단 빈필하모닉은 올해 스크린을 통해 실황을 중계한다. 한국에선 메가박스가 중계권을 따냈다. 오는 2일 오후 2시부터 약 150분동안 이탈리아 지휘자 리카르토 무티가 빈필을 이끈다. 칼 젤러, 프란츠 폰 주페, 요한 슈트라우스 1세와 2세 등 오스트리아 출신 작곡가들로 레퍼토리를 채웠다. 티켓 값은 3만원.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