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백신 전국민에 무료 접종해야"

거리두기 대책도 조정할 필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국가가 책임지고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그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될 경우 “중앙정부가 유료 백신 정책을 시행하더라도 서울시는 모든 시민에게 무료 접종을 하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미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많은 나라들이 (정부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며 전국민 무료 접종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몇 월에 몇 명분이 들어오는지를 정부가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대책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밝혔다. 안 대표는 “저녁 9시 영업제한이 어떤 과학적 근거에 의해 정해진 것인지, 8시나 10시는 왜 안 되는지 의문”이라며 “식당에서는 9시 영업제한을 없애고 공간의 30∼40% 수준까지만 운용하게 하거나, 테이블 거리두기, 엄격한 환기 등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안 대표는 재·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화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제1야당, 국민의당, 합리적 진보에 이르는 유권자들이 흩어지지 않고 단일후보를 지지하도록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