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포 터트린 코스피…새해도 랠리 이어갈까 [주간전망]

상승 탄력 이전보다 떨어져도 강세장 지속
미국 조지아 상원 결선투표·OPEC+ 회의 주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코스피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국내 증시가 한껏 달아오르며 2020년을 마쳤다. 새해에도 증시 랠리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주(4~8일)는 미국 조지아 상원 결선투표와 석유수출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OPEC+) 회의 결과 등에 주목해야 할 전망이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는 '동학개미'로 불린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인 2873.47로 한 해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말(2197.67)보다 30.8% 상승한 수준으로 유가 증권시장에서 1년간 개인투자자는 역대 최대인 47조5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뉴욕 증시도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2020년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코로나19로 추락한 지 불과 몇 달만에 기록적인 수준의 반등을 기록하며 한 해를 마감한 것이다.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92포인트(0.65%) 오른 30,606.4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4.03포인트(0.64%) 상승한 3756.07에, 나스닥 지수는 18.28포인트(0.14%) 상승한 12,888.28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최고점을 갈아치웠고 나스닥 지수도 종가 기준으로 며칠 전 세운 역대 최고 기록에 근접한 수준이다.

올해 1월 주식시장의 상승 탄력은 이전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과 바이든 정부 기대감이 증시 랠리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증시 급등이 부담스럽지만 강세장은 스스로 소멸하지 않는다"며 "연초보다는 봄에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에 주의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코스피 예상 밴드로 2730~2990선을 전망했다. 겨울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가속화와 미국 조지아주 상원 선거 결과 불확실성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조지아 상원을 민주당이 모두 가져간다면 경기부양 규모 확대 기대감과 기술주 규제 우려가 동반 상승하면서 증시 상황에 변화가 야기될 수 있어서다. 게다가 OPEC+ 회의에서는 50만 배럴의 증산이 예상되는데 이는 국제유가 상승 속도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과 1조4000억달러 규모의 2021년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에 서명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자유무역협정(FTA) 합의를 도출, 리스크 요인들이 제거됐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는 약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 못지 않게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도 공격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리스크 요인들이 제거되면서 주가 상승 및 달러 약세 모드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바이든 정부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증시에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이슈다. 4분기 실적 추정치는 그간 상향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충분히 공격적이지 않다.

바이든 정부 역시 친환경, 코로나19 대응 등의 정책을 속도감 있게 쏟아낼 것이라는 예상이다.업종전략의 경우에는 이벤트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실적 호전주, 친환경, 경기·인플레 회복 관련주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