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1위 정수기' 코웨이, 수출로 위기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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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매출 급증…주가 회복 기대코웨이 주가는 작년에 부진했다. 지난해 말 종가는 7만2700원. 2014년부터 계속된 8만~10만원 박스권 밑으로 주저앉았다. 작년 초 주가 9만원에도 한참 미치지 못했다. 경영권 매각에 따른 불확실성, 코로나19 충격 등이 악재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레드오션’이 된 국내 렌털 시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추진한 해외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코웨이 실적은 해외법인이 이끌 것이란 게 증권사들의 전망이다. 2021년 해외법인 매출은 1조122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2%를 차지할 전망이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이 31% 성장해 88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에서 점유율 30%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세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뉴욕타임스 소비자리포트가 코웨이 제품을 공기청정기 1위로 선정했다”며 “성공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덕에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영업도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 가정을 방문해 렌털 제품을 관리해주는 CS닥터의 파업이 끝났기 때문이다. 박신혜 KB증권 연구원은 “영업이 정상화됐고, 신제품 ‘아이콘 정수기’를 중심으로 판매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웨이의 2021년 매출은 8.45% 늘어난 3조4963억원, 영업이익은 4.61% 증가한 631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